제주도, 준공영제 버스 55대 감차…연간 128억원 절감

허호준 기자 2024. 6. 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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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운행하는 노선버스 55대가 줄어든다.

제주도는 '버스 준공영제 성가 평과 및 개선방안 용역' 결과 중복 노선과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재정 절감과 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재 운행하는 노선버스 55대를 감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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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운행 중인 버스. 허호준 기자

제주에서 운행하는 노선버스 55대가 줄어든다.

제주도는 '버스 준공영제 성가 평과 및 개선방안 용역' 결과 중복 노선과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재정 절감과 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재 운행하는 노선버스 55대를 감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버스운수업체와 대표자회의를 통해 최근 8개 업체 680대 가운데 6개사가 63개 노선, 55대 운행 버스 감차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차 규모는 애초 감차 계획인 84대의 65% 수준이다. 감차유형은 예비차 전환 18대, 완전 감차 19대, 재정지원 배제 18대이다.

제주도는 감차에 동의한 노선에 대해 해당 업체와 협의를 통해 노선 및 운행 시간표를 조정해 8월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버스 55대를 감차하면 준공영제에 따라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이 한 대당 2억2천~2억6천만원까지 연간 128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감차에 동의하지 않은 2개 업체와도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에서는 중복노선과 수익성이 낮은 노선 폐지를 통한 재정 절감, 배차 간격 개선, 시내 급행버스 신설 등을 통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제안하는 한편 제주도내 79개 노선에서 모두 84대를 감차하면 연간 200억원의 예산을 점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감차로 노선 축소나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도는 일부 노선을 통합하고 기존 노선에서는 운행 대수를 줄이거나 주민들이 전화해서 버스를 타는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공공버스의 운영에 준하는 준공영제 운용을 위해 버스업체에 해마다 1천억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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