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테마주’ 한국가스공사, 연기금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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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시추 탐사가 추진되자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지난 3~4일 32.2% 상승한 가운데, 연기금은 되려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한국가스공사가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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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4일 이틀 동안 총 9231만주 중 51%(4735만주)가 거래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한국가스공사가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별 매매도향을 보면, 3~4일 이틀 간 기관은 159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44만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주식을 던지면 개인이 받아줬다는 이야기다.
기관 중에서도 연기금이 113만주를 순매도해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기금 재정이 부족하니 테마주로 주가를 띄어올려 차익을 실현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탐사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인기를 좇는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물리탐사 결과에서는 지층에 공간이 있다는 것뿐이지, 거기에 석유가 있을지 가스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탐사 시추가 성공할 확률은 10% 수준”이라며 “유전·가스전이라고 하더라도 구조에 따라 경제성이 없을 수도 있고 지진 등 안전성 문제로 시추가 중단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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