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수입 금지하겠다" 총선 공약으로 등장한 문제의 식재료 [스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푸아그라(Foie Gras) 수입 금지를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나라가 있습니다.
영국 스티브 리드 노동당 예비내각 환경장관은 집권하면 푸아그라의 상업적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스티브 리드 노동당 예비내각 환경장관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에 대한 잔혹 행위를 끝내겠다'며 '푸아그라의 상업적 수입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푸아그라(Foie Gras) 수입 금지를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나라가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현재 영국은 푸아그라 생산을 금지하고 있지만, 매년 200톤의 푸아그라 제품을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영국인들이 푸아그라 요리를 먹고 있는 셈이지요.
좀 더 설명하면
프랑스와 벨기에, 스페인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푸아그라 생산과 판매를 1990년대부터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의 몇몇 주와 호주, 이스라엘, 튀르키예, 인도 등에서 푸아그라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푸아그라의 생산 과정이 잔혹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기 때문이죠. '가바주(Gavage)'로 불리는 푸아그라 생산 과정은, 어린 거위를 가두고 억지로 사료를 먹여 살을 찌우는 것입니다.
푸아그라를 처음 즐겼던 고대 이집트인들도 가금류에 먹이를 많이 먹여 살찌우는 방식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푸아그라를 대량 생산하는 현대의 '가바주'는 거의 식고문 수준입니다. 거위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좁은 우리에 가두고 목만 밖으로 꺼내 놓은 뒤, 입에 튜브를 연결해 옥수수나 콩 같은 사료를 거위 입에 강제로 퍼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금속관을 거위의 위까지 쑤셔넣고 매일 1.5킬로그램의 곡물을 밀어넣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거위의 내장과 얼굴, 목에 상처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이렇게 잔혹한 과정을 거쳐 거위 간이 보통 간의 10배 정도로 비대해지고 지방간이 되면 도축해 꺼냅니다.
한 걸음 더
푸아그라가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제기되자, 거위를 방목하며 푸아그라를 생산하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사진 : 게티이미지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구독자 늘리려고"…'태풍 피해 가짜 영상' 유튜버 집행유예
- 밀양 성폭행사건 일파만파…가해자 해고부터 식당 영업중단까지
- [포착] 하수구에 불이 '활활'…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119까지 출동
- 화장실서 235회 여성 불법 촬영…10대 징역 4년
- 수술비 찾아낸 경찰…"그대로 다 있다" 노인이 전한 진심
- 무단조퇴 막자 "개XX야"…교감 뺨 때리고 침 뱉은 초3
- "집 데려다줄게" 술 취한 동료 성폭행…소방공무원 집유
- "오타니 돈 손댔다" 전 통역사 시인…오타니 "중요한 종결"
- 2루심 '주루 방해' 선언에도…감독 퇴장 부른 심판진 오판
- NCT 쟈니·해찬 일본발 루머…SM "사실 아냐, 법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