싣고 가던 암모니아를 연료로 쓴다…삼성중공업의 신개념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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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전지를 통해 구동하는 선박 신기술을 선보였다.
운반 중인 암모니아를 연료로도 사용하는 고효율 설계를 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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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 중 암모니아를 연료로도 활용하는 고효율선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전지를 통해 구동하는 선박 신기술을 선보였다. 운반 중인 암모니아를 연료로도 사용하는 고효율 설계를 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영국선급(LR)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전지를 가동해 배를 움직인다는 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탄소저감 선박인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독성가스 배출 위험을 없애는 기술개발과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선박은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고 이를 전지에 공급한 후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해 구동한다는 설명이다. 고온 촉매 반응으로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함으로써 독성가스 배출 위험을 줄인다고 한다.
이 추진선이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설계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실어 나르는 암모니아를 추진에도 활용하는 고효율 체계인 셈이다.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중 LNG운반선이 운반 중인 LNG를 기체로 바꿔 연료로 쓰고 남은 연료는 다시 액화해 운반하는데 이와 비슷한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에서 노르웨이 DNV선급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9만6,000CBM(큐빅미터)급 VLAC 기술 인증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15만CBM급 VLAC 기술인증도 잇달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구 파나마 운하 폭(33m)부터 신 파나마 운하 폭(55m)까지 운항 가능한 VLAC 선형 개발을 완료, 암모니아 운송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암모니아는 조선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설루션"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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