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 출발

2024. 6.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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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에서 주최한 경기실학(京畿實學)의 진흥 및 대중화를 위한 사업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가 오는 9일 막을 올린다.

실학박물관은 이번 강진 순례 사업을 필두로 실학의 진흥 및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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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에서 주최한 경기실학(京畿實學)의 진흥 및 대중화를 위한 사업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가 오는 9일 막을 올린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첫 강진 순례를 진행함과 동시에 강진군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 19세~39세 청년과 행사 관계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순례단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되었던 전라남도 강진에서 특강, 포럼, 각종 체험과 공연 등 다채로운 실학 관련 콘텐츠들을 경험할 예정이다. 특히,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다산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의 정신과 삶의 태도에서 우리가 배울 점 등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실학 연구자, 경기·전남 청년, 지역 창업가들이 함께 포럼과 라운드 테이블 진행=세부 일정으로는, 강진 도착 후 첫째 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다산과 강진’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두 발언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김문식 한국실학학회장이 '실학정신의 현재적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다산 선생과 혜장선사가 교우했던 백련사-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사색의 길’을 산책한 후 다산박물관을 관람한다. 오후에는 한종호 소풍벤처스 이사를 좌장으로 실학 포럼이 진행된다. 장예원 일공일오 대표가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를 주제로, 임미려 DMZ숲 대표가 청년과 여성이 주체가 된 DMZ 보전·개발을 주제로, 장성현 강진청년협동조합 편들 대표가 농촌지역에서의 청년살이를 주제로, 하지수 여수와 대표가 지역상생 창업을 주제로 각각 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강경환 로컬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진행으로 라운드 테이블이 꾸려지고, 다산연구소 김태희 대표와 발표자·참가자들이 함께 포럼에서 도출된 시사점을 논의하고 이야기하게 된다.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담은 공연·행사 프로그램 진행=둘째 날 저녁에는 전남음악창작소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공연을 보고,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잠시 쉼표를 안겨주고자 준비한 이번 공연에는 국악팝밴드 ‘올라(Ola)’, 지구를 지키는 재활용 밴드 ‘지지밴드’, 한국무용가 ‘변상아’, 제주도에서 독립서점 책방 무사를 운영 중인 싱어송라이터 ‘요조’ 등 전통과 현재,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청년 예술가 4팀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팝밴드 올라(Ola)는 성주풀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뾲(福復)’을 비롯하여 ‘사랑사랑사랑’, ‘홀로아리랑’ 등 전통음악을 젊은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음악을 선보인다. 지지밴드는 여행가방, 생수통, 기름통 등 폐품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악기로 ‘북극곰아’, ‘여기에_지구야’, 시원한 바람’ 등의 멋진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무용가 변상아는 궁중정재의 대표적 춤 ‘춘앵전’과 복식전환 그리고 진도북춤과 함께하는 축제의미가 담긴 창작춤 ‘황진이의 노래’을 담은 전통무용극 ‘습: 習’을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처용무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춤에 있어서 전통은 내려받고 이어지는 행위로, 내려받는 것은 춤과 복식과 마음을 내려받는 것, 이어가는 것은 극적인 연출 요소의 도입이고, 이는 실학의 법고창신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가수 요조가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Ephemera’, ‘세상에 없는 과자’ 등 본인의 대표곡들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말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날 오전에는 다산 선생이 그 뛰어난 경치에 반했던 백운동 원림을 답사하고, 선생이 즐겨 마셨던 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제다체험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가한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은 “이번 순례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체험, 공연은 모두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담은 것들로, 청년 참가자들이 이를 통해 실학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체득할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실학박물관은 이번 강진 순례 사업을 필두로 실학의 진흥 및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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