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美액트지오 고문 “‘동해 석유’ 명확한 답 줄 것”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6. 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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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한국을 찾았다.

한편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의 한 주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인 기업' 논란이 일자,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며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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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6.5. 뉴스1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입국한 아브레우 박사는 취재진과 만나 방한 목적에 대해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언론 등 최대한 많은 분께 설명하려 노력해 왔으나 하루에도 수많은 요청이 있어 석유공사와 소통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또 “석유공사로부터 조사된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았다”며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새로운 자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하며 공항을 떠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박사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박사는 이 자리에서 영일만 일대 유망구조(석유·가스 발견 가능성이 있는 지층구조)로 지목된 ‘대왕고래’ 지역의 탐사 시추 성공 확률과 경제성 평가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에서 2015년 8월~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했다. 대형 정유사 ‘엑손모빌’에선 지질 그룹장을 맡아 심해 유전 중 최대 규모로 여겨지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 작업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브라질 에너지 기업 플럭서스 OGE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고 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2005년부터 동해 심해에서 물리 탐사와 시추를 진행해 왔는데, 이때 쌓은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지난해 2월 액트지오사에 맡겼다. 액트지오사는 지난해 말 ‘동해안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막대한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수 있으며, 시추 성공률은 20%’라는 분석값을 내놨다.

한편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의 한 주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인 기업’ 논란이 일자,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며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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