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낳고 1억 받은 ‘고딩엄빠’ 전세임대 들어간다

지난 2월 태어나 서울 중구 청구동에 사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씨의 일곱째 아이가 중구로부터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중구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2월 일곱째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 씨 부부가 전세임대주택 모집에 당첨돼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3월 신혼·신생아가구 대 전세임대주택 지원 사업에 신청했다가 최근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입주 대상자가 보증금 한도액 범위 내에서 직접 원하는 주택을 찾으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구는 이 부부가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인중개사, 청구동주민센터 등과 함께 물건지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구는 조씨 부부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부부는 지난 2월 일곱째를 낳은 뒤 "지금 사는 집이 52㎡(약 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억원을 후원했다. 부부는 이 후원금과 SH공사 지원금 1억9200만원, 자비 1000만원을 합산해 전세 3억200만원 수준의 다세대주택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애초 2022년 8월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전혜희씨는 19세에 딸을 낳은 이후 지금의 남편과 재혼해 다섯 아이를 출산했다. 2세~10세 6명의 아이를 키우다 지난 2월 일곱째 아들이 태어나 7남매 부모가 됐다. 부부는 일곱째 출산으로 중구에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는 첫 수혜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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