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점쳐보는 '로아온 썸머' 천기누설
스마일게이트가 6월 8일 로아온 썸머 개최를 예고했다.
올해 로아온 썸머는 공교롭게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와의 동일한 시간에 개최된다. 넥슨 vs 스마일게이트, 메이플스토리 vs 로스트아크, 김창섭 디렉터 vs 전재학 디렉터, 성승헌 캐스터 vs 정소림 캐스터 등 한국 최정상 RPG 라인업의 정면승부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한국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아온 개최일이 다가오자 로스트아크 유저들은 어떤 내용이 발표될 지 예측하며 의견을 공유 중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발표된 내용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거나 시즌3를 포함해 그동안 즐기면서 원했던 다양한 요청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24 로아온 썸머는 전재학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지난해 로아온 윈터 대관식 이후 완전히 홀로 진행하는 첫 행사다. 금강선 본부장의 그늘에서 벗어난 그가 꿈꾸는 로스트아크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 2024 로아온 썸머 예상 내용
시스템 변화: 시즌3, 솔로잉 콘텐츠, 초각성, 유물 세트 개편, 서포터 개선, MVP 체계 개편, 초월·엘릭서 등 성장 요소 완화, 콘텐츠 관문 축소
전투 콘텐츠: 카제로스 레이드, 강습 레이드
비전투 콘텐츠: 악보 시스템, 애정 호감도 추가
신규 클래스: 3번째 스페셜리스트, 젠더락, 새로운 뿌리 클래스
지원 콘텐츠: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 서버 이전
■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즌3'
2020년 8월 12일.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이 시작된 지 약 4년이 지났다. 엘가시아 스토리 이후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시즌2의 부제가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4년 동안 어빌리티 스톤, 품질, 엘릭서, 초월 등 재련 외 성장 요소가 꾸준하게 출시됐다. 최대 레벨 또한 어느덧 1670레벨(에스더 무기 제외)까지 상승했다. 로스트아크만의 재미를 찾아냈지만 동시에 성장 부담감도 꽤나 높아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시즌3의 시작은 곧 티어4의 시작이다. 그리고 시즌의 전환은 리셋으로 연결된다. 당연히 리셋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정답도 없다. 누군가는 환호하겠지만 누군가는 불만을 표출하기 마련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신규 유저가 감히 엔드 콘텐츠를 편하게 하려고 하느냐"라든가 "성장 지원 혜택이 있어도 너무 힘들다"는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의 입장 차이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시각에 따라 둘 다 맞는 의견이다.
다만 1700레벨 시대가 답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재련 완화를 위한 상급 재련 등 각종 성장 혜택을 퍼준다고 해도 잠시 동안 문제를 모면하는 임시 조치일 뿐이다. 오히려 콘텐츠 공략의 성취감을 저하시키거나 게임 경제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방식이 무엇이든 미래를 위해선 대격변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글로벌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로스트아크 글로벌 서비스는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수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요소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성장 부담감과 아마존게임즈의 운영 문제다.
글로벌 시장은 한국과 달리 과금에 민감하다. 한국처럼 금 디렉터와의 끈끈한 유대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성장 부담감이 급격하게 상승하니까 유저가 대거 이탈했다.
남아있는 유저들도 아마존게임즈의 미숙한 운영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국에서 시즌3 소식이 전해진다면 글로벌 유저들도 다시 로스트아크에 흥미를 가질 만한 계기가 될 것이다.
■ 모든 클래스의 새로운 재미 '초각성'
- 로스트아크 초각성기 미리보기
로아온마다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 콘텐츠다. 초각성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각 클래스는 초각성기, 아크 패시브, 초각성 스킬을 얻는다. 일부 트라이포트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로아온에서는 던전앤파이터 진 각성, 메이플스토리 6차 스킬처럼 컷인 형태의 초각성기를 선보였다. 초각성이 출시되면 로스트아크 전투 메커니즘이 크게 달라진다.
전 디렉터는 올해 대규모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초각성을 염두에 둔 결단일 수 있다. 초각성으로 밸런스 관련 불만이 많이 누적된 클래스들의 구조 개선도 한껏 이뤄질 것인지 궁금증을 야기하고 있다.
■ 새로운 엔드 콘텐츠 '강습 레이드'
지금까지 최종 콘텐츠는 군단장 레이드였다. 에픽 레이드로 베히모스가 등장하긴 했지만 엔드 콘텐츠라고 불리기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강습 레이드는 지난해 로아온 윈터에서 최초 공개된 새로운 엔드 콘텐츠다. 카제로스의 부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기존 콘텐츠처럼 인스턴스 공간이 아닌 기존 대륙에서 거대한 전쟁을 묘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강습 레이드와 함께 새로운 카제로스 레이드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르키엘, 에키드나 이후 예상되는 보스는 아브렐슈드, 모르페, 일리아칸이다. 물론 전혀 새로운 보스가 등장할 수도, 에키드나가 한 번 더 참전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강습 레이드가 보상, 난도, 볼륨에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면 카제로스 레이드와 함께 로스트아크의 플레이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반대라면 귀찮은 숙제로 전락할 뿐이다. 전 디렉터가 직접 지휘해 개발하는 첫 엔드 콘텐츠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 상아탑까지 나온다고? '솔로잉 콘텐츠'
파티 시스템의 부담감을 느끼는 게이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되는 요소다. 또한 파티를 모집할 때 서포터 부족, 딜러 부족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전 디렉터는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혼돈의 상아탑까지 솔로잉 콘텐츠를 추가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있다. 보상과 서포터 문제다. 보상 수준에 따라 파티 플레이가 무의미해질 수도, 반대로 야심 차게 개발한 솔로잉 콘텐츠가 버려질 수도 있다.
서포터의 입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포터는 스토리를 진행할 때도 약한 대미지 때문에 딜러 대비 상당히 고난이었다. 서포터의 대미지가 강력하면 딜러 사이에서 불만이 터질 수 있다. 반대라면 서포터는 솔로잉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
보상 체계와 서포터, 딜러 격차 문제를 전 디렉터가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솔로잉 콘텐츠의 관전 포인트다.
■ 3번째 스페셜리스트는 언제? '신규 클래스'
로아온에서는 꾸준하게 신규 클래스를 선보였다. 건슬링어, 스트라이커, 도화가, 기상술사, 슬레이어, 소울이터, 브레이커 이후 신규 클래스를 향한 관심도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젠더락 순서라면 마법사, 암살자가 출시돼야 한다. 하지만 브레이커 출시 당시 커뮤니티 투표에서 많은 유저가 여성 클래스를 원했다. 가장 먼저 출격한 헌터 젠더락을 선보일 수도 있다.
젠더락과 함께 스페셜리스트의 3번째 클래스를 원하거나 다르키엘, 검은이빨이 조명된 만큼 해적 등 신규 뿌리 클래스를 기대하는 유저도 많다.
변수는 초각성이다. 기존 캐릭터의 메커니즘을 크게 변동시키는 초각성이 출시되면 이번 로아온에서는 신규 클래스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 로스트아크의 완성도를 올려줄 '악보 시스템'
전투 콘텐츠만으로는 RPG를 완성시킬 수 없다. 다른 MMORPG도 스토리, 생활, 커뮤니티 요소 등 비전투 요소를 업데이트마다 틈틈이 구현하면서 RPG 속 세상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스트아크도 지금껏 생활, 영지, 로아톡 등 다양한 비전투 요소들을 추가했다. 전 디렉터는 지난 로아온에서 악보 시스템을 예고했다.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콘텐츠다.
해당 시스템의 대표 게임은 펄어비스 '검은사막'과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14'다. 플레이어들이 콘서트를 개최할 만큼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악보 시스템이 추가되면 로스트아크에서도 실제 공연처럼 수많은 유저가 모여 즐기는 모습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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