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인권침해→경찰은 어이상실…1.5평 독방에 “나보다 잘 먹네” 관심↑[이슈와치]

이슬기 2024. 6. 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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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인권 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먼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월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 측의 인권 침해 피해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에 대한 경찰 조사가 길어질수록, 구치소 수감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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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호중 / 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인권 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경찰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 이와 동시에 김호중의 수감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월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 측의 인권 침해 피해 주장에 선을 그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취재진에 노출돼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 그는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는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김호중 측은 경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해 지하 주차장으로 몰래 경찰서에 들어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경찰이 정문을 통해 나가라 하자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버티다 나왔다. 이를 두고 김호중 측은 '인권 침해'를 주장했다.

조 청장은 "김호중의 변호인이 '비공개 출석'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하지만 (지하 주차장 길을 이용하게 한 것은) 강남경찰서 측에서 잘못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때문에 귀가할 땐 서울청에서 바로 잡아 다른 피의자, 사건 관계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을 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인권 침해라고 한다면, 경찰에 문제 제기를 하면 모든 경우에 다 비공개 조치를 해줘야 한다. '그것이 과연 인권에 부합하는 조치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에 대한 경찰 조사가 길어질수록, 구치소 수감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호중이 이감된 서울구치소 6월 식단이 공개돼 화제가 된 것.

감자수제비국, 소고기미역국, 돼지 고추장불고기, 춘천닭갈비 등의 메뉴가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범죄자들이 나보다 잘 먹는다" "군대보다 교도소 밥이 더 낫네" "죄 없는 선량한 시민들 세금으로 범죄자들 밥 챙겨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김호중의 구체적인 수감 환경을 보도하기도 했다. 유치장에서 독방을 쓴 김호중이 서울구치소에서도 독방에 수감돼 있다고 알린 것. 김호중이 뉴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수용자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범으로 분류된 만큼, 재소자들 사이 괴롭힘 등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또 방송에 따르면 김호중이 수감된 독방은 과거 정준영, 조주빈이 머물렀던 독방과 같은 건물로 확인됐다. 약 5.05㎡(약 1.5평)의 크기인 이 방에는 수세식 변기, 세면대, 이불, 텔레비전 등이 있다. 텔레비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호중이 수감된 독방에는 관찰용 CCTV가 달려 있을 확률이 높다고. 김호중이 계속 독방에 수감될지 여부는 곧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다.

적발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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