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도 트렌디한 ★들···고현정·김혜수·이영애가 MZ를 사로잡은 법

장정윤 기자 2024. 6. 5. 12: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혜수·이영애·고현정. 연합뉴스.



50대 여배우들의 개인 SNS와 유튜브 채널에 MZ 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이들은 신비주의를 내세우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고현정’



올해 53세인 배우 고현정의 유튜브 개인 채널은 개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6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고현정은 지난달 10일 유튜브채널 ‘고현정’을 개설하고 ‘이렇게 유튜브 시작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0분 남짓의 짧은 영상이지만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가 채널을 통해 올린 3개의 영상은 각각 128만, 177만,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설에 앞서 출연한 웹 예능 ‘요정식탁’ 역시 5일 현재 조회수 580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현정 SNS.



지난 3월 개설한 SNS에도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고현정의 SNS에는 그만의 트렌디한 감성이 담겨있다. 20대들이 좋아할 만한 패션 감각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으로 특히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엔 “‘고현정 감성’이란 신조어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의 감성에 열광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김혜수 SNS.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올라온 김혜수의 콘텐츠도 인기다. 그의 콘텐츠 중 특히 인기를 끈 것은 마지막 청룡영화제 MC현장을 담은 브이로그다. 해당 영상은 티저부터 본편까지 총 5개로 구성됐는데, 조회수가 총 약 440만 회에 달했다. 영상 속 김혜수는 영화제 전 가수 박진영과 축하 공연 안무를 함께 맞추거나 민낯으로 볼캡과 마스크만 쓴 채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 피팅을 하는 등 여배우의 화면 밖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 인기를 끌었다.

또 올해 54세가 된 김혜수의 개인 SNS 포스팅도 올라오는 즉시 화제 몰이를 한다. 메이크업 전후의 모습도 가감 없이 공개하고, 러닝 하는 모습 등 자신의 ‘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인기 이유다.

이영애 SNS.



21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 중인 이영애(53)의 SNS는 앞서 고현정, 김혜수, 고소영과는 또 다른 이유로 화제다. 그는 현재 2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이영애는 한류스타에 신비주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정반대로, 지극히 평범한 일상 사진을 올리며 가족과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필터를 쓰거나 비율이 좋아 보이려 하는 촬영 기술을 시도하지 않고, 자녀들이 찍은 사진도 수정 없이 업로드한다. 때문에 이영애의 SNS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네”란 공감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고소영 SNS.



3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인 배우 고소영(52)은 요즘 SNS에서의 ‘핫’한 인기로 배우보다는 인플루언서로서 여겨질 정도다. 일상과 여행 사진에서 명품백이나 패션·리빙 아이템이 빠지지 않고 등장해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원조샤넬걸’이라는 그의 별명답게 SNS 댓글엔 “언니 가방 어디 거예요?” “선글라스 브랜드 알려주세요” “그릇 어디 거?” 등 그의 센스와 감각에 대한 좋은 반응이 잇따른다.

신비주의를 깨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드러낸 50대 여배우들의 모습에 반응 또한 호의적이다. 이들의 채널 댓글엔 20~30대 여성들이 쓰는 어투와 “언니~”로 시작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다.

고현정의 유튜브 구독자인 20대 A 씨는 “아직 살아보지 못한 50대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또 앞으로 30대 40대 50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데, 여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 영상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영애의 SNS를 팔로워하고 있는 30대 B 씨는 “육아를 시작하고 막막하고 외로울 때가 많은데, 이영애의 SNS를 보면 ‘사람 사는 거 똑같구나’ 싶어서 위로된다. 또 일과 육아를 겸하면서 자기관리가 철저한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