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13일 조사…“의견서 제출” 요구도

심우삼 기자 2024. 6. 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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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최재영 목사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건조물 침입, 스토킹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최 목사 쪽 설명을 들어하면, 최 목사와 이 기자는 각각 13일과 14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다만 경찰은 조사에 앞서 스토킹 혐의에 대한 최 목사 쪽 변호인 의견서와 이를 뒷받침할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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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재미동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크리스챤 디올’ 파우치를 선물 받는 모습. 사진 왼쪽 아래에 김 여사가 받은 파우치가 든 종이가방이 보인다. 서울의소리 동영상 갈무리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최재영 목사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건조물 침입, 스토킹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최 목사 쪽 설명을 들어하면, 최 목사와 이 기자는 각각 13일과 14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최 목사와 이 기자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크리스찬디올 가방을 주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가 보수성향 시민단체 4곳에서 △명예훼손 △무고 △주거침입 △국가보안법 위반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최 목사가 영상을 찍기 위해 김 여사 사무실을 찾은 것이 건조물침입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조물침입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 목사를 ‘스토킹’ 혐의로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아직 조사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다만 경찰은 조사에 앞서 스토킹 혐의에 대한 최 목사 쪽 변호인 의견서와 이를 뒷받침할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이 조사도 전에 의견서를 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고 한다. 최 목사 쪽 변호인은 “혐의 자체가 본인들이 봐도 인정되기 어려워 보이니 그런 차원에서 경찰이 의견서를 요청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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