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적 거리 좁혀야"…아프리카 "이상적인 파트너"(종합)

정지형 기자 2024. 6. 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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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교역과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이라며 "2021년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단일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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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회의 계기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
무역협회-AfCFTA, 업무협력 MOU…"새 지평 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교역과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이라며 "2021년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단일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아프리카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핵심광물 파트너십 구축과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무탄소에너지(CFE) 전환 과정에서 양측 기업 간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며 "세계 최고 시공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역내 격차 해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적개발원조(ODA) 수원국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전쟁 당시 병력과 물자를 지원받은 역사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은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아프리카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61년 한국과 아프리카 6개국 수교로 시작한 한-아프리카 협력이 올해로 63번째를 맞았다"며 "경제인의 기업가 정신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현재 총교역액의 2%를 초과하지 않는 한-아프리카 간 무역 교류를 증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은 아프리카가 가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에 가장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아프리카는 주요 분야에서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아가 "아프리카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상호 존중과 연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 공유를 바탕으로 국제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AfCFTA 사무국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양 기관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해 경제협력의 새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미래를 더 밝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코트디부아르·중앙아프리카공화국·가나·보츠와나·마다가스카르·기니비사우 대통령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무사 파키 마하맷 AU 집행위원장,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등 아프리카 경제단체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경제계 인사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이 끝난 뒤 퇴장할 때 엘 가즈아니 대통령에게 직접 정 회장과 신 회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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