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은폐 혐의 곽명우 임의 해지 신청, 사실상 은퇴...OK금융 “잔여 연봉 기부” 공식사과
가정폭력·음주운전 은폐 혐의를 받고 있는 곽명우가 소속팀인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에 임의 해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OK금융그룹 배구단도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5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입니다.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은 당 구단 소속인 곽명우 선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읏맨 배구단과 V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배구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곽명우에 대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확정했다. 이어 곽명우가 임의 해지를 구단에 요청하면서 사실상 선수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곽명우의 1심 판결은 지난해 9월 나왔고, 2심 판결 역시 올해 5월 9일에 나왔는데,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된 바 있다. KOVO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던 도중 곽명우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추가로 파악했다.
OK금융그룹은 곽명우가 가정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 또한 무산됐다. 앞서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에 곽명우를 내주고 차영석과 2024-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위법행위 사실이 드러났다.
OK금융그룹은 “당 구단은 지난 2024년 4월 현대캐피탈 배구단과의 트레이드 과정 중에 곽명우 선수의 위법사실을 인지 하였고, 즉시 곽명우 선수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습니다”라며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곽명우 선수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표준계약서상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구단에 고지해야 하는 선수의 의무를 위반한 점 역시 확인했습니다”라며 이같은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OK금융그룹은 “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자 곽명우 선수의 잔여 급여 약 4000여 만원을 지급 하지 않고, 이를 연고지 배구발전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며 곽명우의 잔여 연봉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가로 곽명우는 최근 OK금융그룹에 임의 해지를 신청을 한 상태다. OK금융그룹은 “또한 곽명우 선수는 구단에 본인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자 임의 해지 신청을 한 상태이며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 요청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히며 “당 구단은 앞으로 재발 방지와 근절을 위해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배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기간 안에 복귀는 OK금융그룹으로 밖에 할 수 없는데 이번 상황을 통해 사실상 관계가 파국이 된 만큼 곽명우가 프로 무대로 돌아오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곽명우가 올해 OK금융그룹의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라고 할지라도 3년이 흐른 뒤엔 이미 36세로 나이가 적지 않고, 사회통념상 형법상 선고 보다 죄질이 더 나쁜 가정폭력과 음주운전 혐의를 은폐까지 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타 구단에서 계약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
사실상 곽명우가 한국 프로무대에서 잠정 은퇴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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