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 김 여사 만남 전 ‘디올백 사진’ 먼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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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만남 전 가방 사진을 김 여사에게 보내 전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 목사가 사진 등을 보내며 접견을 거듭 요청하자 며칠 뒤 김 여사를 보좌하는 측근이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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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김 여사 접견’지속요청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만남 전 가방 사진을 김 여사에게 보내 전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 목사가 사진 등을 보내며 접견을 거듭 요청하자 며칠 뒤 김 여사를 보좌하는 측근이 “여사님이 시간을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며 일정을 조율했다.
5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9월 7일 김 여사에게 카카오톡으로 명품 브랜드 ‘디올’ 쇼핑백과 선물상자 사진을 보여주며 “추석 인사 드리려고 한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지만 핸드백을 하나 장만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틀 뒤 최 목사는 “이렇게 아무 말도 없고 반응도 없으시면 난처하네요”라며 “제가 경계인물이 된 것 같아 서글퍼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사흘 뒤인 12일 대통령실 부속실 소속 유모 씨로부터 “여사님께서 잠깐 뵐 수 있는 시간은 내 보시겠다고 하신다. 언제쯤 방문 예정이시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실제 만남은 다음 날 이뤄졌고, 최 목사는 가방 전달 과정을 몰래 촬영했다. 유 씨는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실에 합류해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가 작성한 메모에 따르면 유 씨는 김 여사와의 접견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최 목사에게 보자기에 싼 대통령 추석 선물 상자를 건넸고, ‘남자용 대통령 시계 선물을 가져오라’는 김 여사의 지시에 따라 시계 선물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한 서울의소리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 이 같은 대화록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13일 오후 최 목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한 시민단체는 최 목사가 김 여사 사무실에서 가방을 건넨 행위가 주거침입 등에 해당한다며 그를 고발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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