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태’에 낙동강 오리알 된 생각엔터 ★들…거센 후폭풍[종합]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여파로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금잔디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와 결별한 소식을 알렸다.
그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해온 소속사를 떠나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만남과 이별이 세상을 살면서 제일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늘 힘이 되어주고 보듬어준 생각엔터 관계자 분들 감사했고 또 다른, 더 나은 금잔디로 인사하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가수 영기는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5월 말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상호 간 협의 하에 재계약 없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시작부터 함께한 초창기 멤버라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오늘부터 각자의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기에 앞서 ‘미스트롯2’ 선(善) 출신 가수 홍지윤은 SNS를 통해 가장 먼저 생각엔터와의 계약 종료를 알렸으며 “당분간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소속 가수들 뿐만 아니라 배우 손호준은 이달 말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소속사를 떠날 전망이다.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이동국 등도 소속사와 관련된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대표와 본부장은 소속 가수 김호중이 일으킨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사건의 주인공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부딪히고 달아난 혐의 등을 받는다.
음주운전 뺑소니 파문으로 김호중은 물론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까지 구속되면서, 생각엔터는 임직원 전원 퇴사·대표이사직 변경 등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김호중이 쏘아올린 공으로 인해 소속사 동료들까지 거센 후폭풍을 맞게된 가운데, 갑작스레 둥지를 잃은 이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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