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농축산물 물가 전월比 1.5%↓…두 달 연속 하락세

김동현 기자 2024. 6.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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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산물 물가는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수급 여건 개선, 물가안정 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4월과 5월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전월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5월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론 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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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전월比 8.7% 하락…참외·수박 20.6%·3.3%↓
농식품부, 선제적 대책 추진으로 물가 안정 도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과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2024.06.04. kgb@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산물 물가는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수급 여건 개선, 물가안정 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4월과 5월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5월 농축산물 물가 상황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전월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은 기상 호전 및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으로 전월 대비 2.5% 하락했다. 특히 2~3월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는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둔화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은 작황 회복 및 출하지 확대로 전월 대비 각각 20.6%, 3.3% 가격이 하락했다. 배추 -8.4%, 상추 -3.3%, 시금치 -14.1%, 미나리 -17.6%, 깻잎 -3.2%, 당근 -3.3%, 오이 -25.3% 등 대부분 채소류 가격이 떨어졌다.

축산물은 5월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론 2.6% 줄었다.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상황이 양호하고, 할인행사 및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으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공식품·외식 물가도 둔화 흐름을 보인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외식 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2024.06.04. kgb@newsis.com


농식품부는 5월의 물가 안정 기조가 6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장·차관이 수급 및 생육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여름철 기상악화 등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차관이 주재하는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국민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주요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정보 등을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여름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000t, 무 5000t을 확보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또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 또는 연장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바나나·파인애플 등 10개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6월에서 9월말까지 연장해 과일류 공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축산물 중 닭고기·계란은 복날 수요 증가 및 집중호우 등 피해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열업체의 입식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필요시 종계 사용기한 연장 조치,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연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식품기업의 원가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해 설탕·커피생두 등 26개 가공원료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커피·오렌지 농축액, 코코아가공품 등 7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에 신규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장·차관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과 소통하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한훈 농식품부 차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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