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사일정 합의 않고 본회의 강행…오늘 참석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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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5일 오후 2시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내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날 본회의 의사일정에 대해 여야간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합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 처리한 데 대해 인정할 수 없는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본회의 참석과 관련해 우리는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 임할 수 없다는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본회의 불참 방침을 정한 것이고 오후 1시30분에 다시 모여서 최종적 방침을 정하겠다"며 "현재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 잠정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국회법에 규정된 의장단 선출 시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의장, 이학영 부의장 선출을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본회의 진행은 국회법에 따라 출석 의원 중 최다선, 최고령인 추미애 의원이 맡는다.

민주당은 우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이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정해둔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여야는 앞서 상임위원회를 배분하는 원내 지도부 회동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이 모두 핵심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맞서면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이야기를 나눴는데 합의해 이르지 못했다.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 위원장을 결정하는 데 합의를 못 이뤘다"며 "현재로서는 법정 시한인 오는 7일까지 추가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사 일정 합의 없이 (이날) 본회의가 개최되게 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원구성에 대해서는 박 원내대표 말대로 우리 입장을 개진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앞으로 계속 대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