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엔저’ 반사 효과… 한국 GNI, 5000만 인구이상 나라중 6위

김지현 기자 2024. 6. 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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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619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8394억 달러, 1인당 GNI는 3만6194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NI는 3만5793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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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상 첫 일본 추월
伊보다 낮지만 대만보다 높아
명목GDP 기준 세계12위 기록
한은 관계자“환율 안정 전제로
수년내 4만달러 달성 가능할것”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619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이례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일본의 1인당 GNI는 이탈리아에도 따라잡혔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 6위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8394억 달러, 1인당 GNI는 3만6194달러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보다는 낮지만 일본과 대만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NI는 3만5793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일본 당국에서 발표한 엔화 기준 GNI를 인구로 나눈 뒤 달러화로 환산한 수치다. 대만(3만3365달러)과 이탈리아(3만8182달러)의 1인당 GNI도 각국 공식 통계를 달러 대비 대만달러 및 유로화 환율로 변환해 계산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았다. 이 역시 사상 처음이다. 유엔 통계를 기준으로 명목 GDP는 세계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DP 수치가 발표되지 않은 일부 국가는 전망치를 활용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 순위가 일본이나 대만보다 오른 것은 통화가치 하락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국이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로 인해 통화 약세를 겪고 있으며 특히 일본 엔화는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4월 34년 만에 160엔대를 찍었다가 최근 155엔대로 내렸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슈퍼 엔저’ 상황이 이어지는 중이다. 1인당 GNI 4만 달러 달성에도 환율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소득 증가율, GDP 디플레이터, 국외 순수취요소소득, 환율 변동성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며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내에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 내에서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며 “성장률이 받쳐줘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환율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오는 2026년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5년 3만7700달러로 오르는 데 이어 2026년에 4만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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