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신화’ 깨진 모디… ‘불안한 연정’ 안고 3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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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거 승리로 '무적(Invincible)의 모디'로 불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10년 만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와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 중심의 여당 연합인 NDA는 543개 의석 중 과반인 293석을,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2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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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연합 다른 당과 연립 정부
힌두 민족주의 등 제동 걸릴듯
잇단 선거 승리로 ‘무적(Invincible)의 모디’로 불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10년 만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에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 소속 다른 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당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인도 증시는 장중 한때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5일 모디 총리는 X에 “국민들이 3회 연속으로 NDA를 믿어줬다.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열정, 새로운 결의로 전진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모디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연임 총리’ 시대를 열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와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 중심의 여당 연합인 NDA는 543개 의석 중 과반인 293석을,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2석을 획득했다.
하지만 NDA의 의석수는 351석에서 58석 줄었다. 특히 여기에는 BJP의 부진이 컸다. BJP는 지난 총선보다 63석 줄어든 240석을 얻는 데 그쳐 2014년 모디 총리가 집권한 후 처음으로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INDIA를 이끄는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지난 총선 획득 의석수보다 47석이나 많은 99석을 획득하며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여권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경제성장에도 심각해진 빈부 격차, 힌두 민족주의에 대한 반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세계 11위였던 경제 규모가 5위로 올라서는 등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그만큼 빈부 격차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유권자들이 ‘2047 선진국’ 비전을 제기한 모디 총리가 실업률, 고물가 등 국민들에게 닥친 당장의 민생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가 선거 내내 힌두교도 결집에만 공을 들인 데 대한 반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의 ‘400석 승리’ 공언에 일부 지지층은 아예 투표장을 찾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디 총리가 여당 연합과 새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는 모디 총리에게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연정 대상인 NDA의 파트너 다수가 힌두 민족주의에 부정적인 데다 일부 경제정책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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