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기로 러영토 타격”… 우크라, 공식발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지원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 금지 조치를 풀어준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영토 공격 사실을 처음 발표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공격 범위를 최근 러시아 공세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무기 사용은 러시아의 공격에 맞선 반격 목적으로 제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경 32㎞ 벨고로드 러무기 파괴
미국제 HIMARS 사용했다”
바이든 공격허용 5일만에 발표
러, 직접충돌 거론하며 美 비판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일부 영토 공격을 허용한 지 5일 만이다. 서방의 전쟁 개입 강도가 점차 높아지자, 러시아는 서방도 군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전쟁의 양상이 서방과 러시아의 정면충돌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예호르 체르네프 우크라이나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해 러시아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지원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 금지 조치를 풀어준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영토 공격 사실을 처음 발표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공격 범위를 최근 러시아 공세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무기 사용은 러시아의 공격에 맞선 반격 목적으로 제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하이마스는 사거리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하는 로켓 발사대이다. NYT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새로운 대러시아 공격 능력이 국경을 넘어 모스크바의 공격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러시아 영토에 대한 사격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영토 타격 허용은) 100% 허가된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과 협력해 해당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 지원 무기가 본토에 사용된 것과 관련해 서방과 직접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세르게이 ?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미국 관리들의 오판으로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러시아 본토 타격 금지 원칙을 깬 미국을 거듭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프랑스군 교관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프랑스 교관 문제와 관련해 그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많이 있다”며 “프랑스군 일원이든 단순한 용병이든 상관없이 그들은 명백히 우리 군의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는 모든 교관은 프랑스인이든 아니든 면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대통령 뽑힌지 하루도 안돼 현직 여성 시장 피살
- 강남역서 ‘벗고노는 셔츠룸’ 전단 뿌리던 오토바이·업주 잡혔다
- 유명 트로트가수 주소 조회해 찾아간 여경…경찰, 직위 해제
- 전주 초3, 무단 조퇴 제지하는 교감 뺨 때리고 욕설 파문
- 김건희 여사,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과 공연·식사·산책하며 챙겨
- “부잣집서 숙식” 월 1000만원 버는 여대생들…무슨 일?
- [단독] 김정숙 타지마할 일정, 대다수 문체부 실무진 동행 안 해
- 추미애 尹겨냥 6행시 챌린지 앞글자 읽어 보니…‘탄핵만답이다’
- 성병 숨기고 3번 성관계…피해자 감염시킨 20대 유죄
- 신평 “전당대회 때 윤심 작동…한동훈 대항마, 황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