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총기구매 며칠뒤 마약 샀다”

김남석 기자 2024. 6. 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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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총기 불법소지 혐의 재판이 열린 4일 심리 시작부터 총기 구매 당시 마약중독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모두진술에 나선 특검팀의 데릭 하인즈 검사는 헌터가 2018년 총기 구매 당시 신원검증 서류에 마약중독 문제에 대해 허위로 기재하고 며칠 뒤 마약 구매에 나선 사실을 지적하며 "피고는 서류를 작성했을 때 자신이 마약중독자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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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구매당시 중독 숨겨” 지적에
변호인 “연방서류 허위작성 안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총기 불법소지 혐의 재판이 열린 4일 심리 시작부터 총기 구매 당시 마약중독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모두진술에 나선 특검팀의 데릭 하인즈 검사는 헌터가 2018년 총기 구매 당시 신원검증 서류에 마약중독 문제에 대해 허위로 기재하고 며칠 뒤 마약 구매에 나선 사실을 지적하며 “피고는 서류를 작성했을 때 자신이 마약중독자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터를 포함한 누구도 연방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로웰 변호사는 “연방서류는 마약 복용자인지를 묻지, 마약을 복용한 적 있는지 묻지 않고 있다”며 “헌터는 총기 구매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가 무죄인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재판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중잣대가 적용됐다며 연일 사법 당국 흔들기에 나섰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회견을 열고 “국민은 우리 (사법)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그 위험은 너무 크다”며 “세출 절차(예산권), 상정 법안(입법권), 의회 감독 권한(감독권) 등 3가지 접근법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 같은 음모론은 사법 절차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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