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만 아닌 일년 내내 부상 장병 헌신 기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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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했을 땐 아픔보다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가'라는 공포가 더 컸어요. 6월뿐만 아니라 1년 열두 달 모두 부상 제대 군인과 전방에서 피땀 흘려 고생하는 장병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현충일(6일)을 앞둔 지난 4일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사회복지 공익법센터 청년 부상 제대 군인 상담센터에서 만난 이주은(31·사진) 운영실장은 부상 장병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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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복무중 지뢰밟아 장애
합당한 대우·보상 위해 노력
“부상당했을 땐 아픔보다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가’라는 공포가 더 컸어요. 6월뿐만 아니라 1년 열두 달 모두 부상 제대 군인과 전방에서 피땀 흘려 고생하는 장병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현충일(6일)을 앞둔 지난 4일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사회복지 공익법센터 청년 부상 제대 군인 상담센터에서 만난 이주은(31·사진) 운영실장은 부상 장병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 실장은 해병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지난 2019년 8월 경기 김포 전방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하다 지뢰를 밟아 왼쪽 발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센터에서 만난 그는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선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자리를 이동하기 위해 걷기 시작하자, 어색한 걸음을 통해 그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이 실장은 부상 제대 군인이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신속하게 사회에 복귀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센터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아 책임을 지고 있다. 그는 “제가 다쳤을 때, 저와 비슷한 부상을 겪은 하재헌 중사님이 직접 병문안을 와주셔서 큰 위로가 됐다”며 “센터를 운영하며 부상 군인들이 ‘고맙다’고 해주는 것도, 그분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것 자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관심 덕에 센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1년 오 시장과 청년 유공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부상 제대 군인들에게 필요한 지원들이 있다며 그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고 건의했다. 이후 오 시장과 서울시가 이 실장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이듬해 센터 설립과 운영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2022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년 부상 제대 군인 지원 사업’을 발표한 뒤 3년째 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특히 청년 부상 제대 군인에게 가장 필요한 ‘국가 유공자 등록’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실장은 “보다 많은 청년 부상 제대 군인이 국가 유공자로 등록돼 정당한 지원과 혜택을 누리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과 협력해 요건심사·의료자문·행정심판·행정소송까지 맞춤형 법률 지원을 제공한다. 유공자 신청·선정·등급 결정 등도 적극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에 대해선 패소에 따른 소송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키로 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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