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최상위 지명? 드래프트 최고 ‘핵폭탄’은 박준순이다 [전상일의 아마야구+]
0.520, 0.636 말도 안되는 타율로 MVP 석권
타격, 수비, 주루 등 모두 괜찮은 야수 최대어
현재 1R급 야수 중 유일한 대약진
전체 5번 이내 지명 가능성도 솔솔
2024 신인드래프트 최고의 다크호스
정확히 2년 전 신인드래프트. 그때도 지금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심준석, 김서현 등 확고부동한 양강에 윤영철이라는 투수가 약진하며 한화, KIA, 롯데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을 하며 판도가 요동쳤다. 윤영철이 KIA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고, 윤영철만 기다렸던 롯데는 일약 그 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김민석을 지명하기에 이른다.
올해도 뭔가 분위기가 흡사하다. 덕수고 박준순을 무조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준순은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뒤흔들 수 있는 카드다. 그만큼 팬들의 표현대로 소위 떡상을 한 선수다.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튀어오른 선수는 투수 중에서는 김태형, 박정훈 야수중에서는 단연 박준순이다.
박준순이 최고의 핵폭탄인 이유는 올 시즌 야수세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야수의 물량은 많다. 좋은 야수들을 다수 지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수주를 갖췄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 보면 공수에서 프로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유일한 선수가 박준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심재훈(유신고 3학년) 정도가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준순이 평가에서는 압도를 하고 있다.
박준순은 이영민 타격상 후보다. 92타석 62타수 32안타 4홈런에 2루타 5개, 3루타 2개를 때려냈다. 무엇보다 박준순에게는 엄청난 타이틀이 있다.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연속 MVP라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배에서는 25타수 13안타 0.520, 황금사자기에서는 11타수 7안타 0.636이라는 말도 안돼는 타율로 2개 대회 연속 MVP를 기록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2개 대회 연속 5할 이상의 타율로 MVP를 차지한 선수는 나무배트 사용 이후 처음본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에서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초반 임팩트가 굉장히 중요한데 박준순이 보여준 초반 활약은 상당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박준순은 일단 컨택트 능력에서는 탈고교급임을 증명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증명했듯이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변화구를 때려내는 능력도 고교생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발도 빠른 편이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박준순은 발이 준수하지만, 아주 빠르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주루 센스가 좋은 편이다. 뛰어야 할 때와 언제 뛰어야할 때를 아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준순이 신세계 이마트배 당시까지만 해도 1라운드 중하위권 정도의 후보였다면, 현재 박준순의 위치는 또 다르다. 야수 최대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상위권의 다크호스로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요한 화두는 과연 박준순의 수비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이다.
박준순은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2루수로 나오고 있다. 유격수를 볼 기회가 거의 없다. 고교에서 유격수들도 대부분 프로에서 전향을 한다. KIA를 예로 들면 김도영도, 홍종표도 모두 고교 때는 유격수였다.
롯데의 윤동희, 김민석도 고교 시절에는 유격수였다. 유격수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송구 때문이다. 송구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에 따라서 ‘2루수로만 쓸 수 있느냐’ ‘다른 포지션이 가능하느냐’가 증명이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공존하는 프로야구에서 포지션이 한 곳에 제한된다는 것은 큰 리스크다.
야수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지션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야 팀의 전력도 극대화되고 많은 출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박준순은 유격수로서 보여준 바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2루수로 봐야 한다. 즉 박준순의 활용도에 대한 고민은 필연적이다.
5월이 지난 시점에서 TOP5의 판도는 요동치고 있다.
현 시점에서 1R 5번 안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이다. 여기에 유력한 1라운드 후보인 김영우, 박세현, 배찬승, 박정훈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박준순이 가세한 것이다. 따라서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해당 선수들은 모두 충분히 1R 상위권에 나갈 잠재력이 있지만, 향후 활약도에 따라서 순번이 변할 가능성이 크다.
야수는 투수세와 ‘반의 관계’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세는 자연적으로 약해진다.
작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까지만 보면 상위권에서의 투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배찬승, 김영우, 박세현 등이 아직 본연의 잠재력을 뿜어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런 수혜를 박준순이 보고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면 가장 큰 다크호스는 박준순인 것 같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순번에 나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 인 것은 맞지만 재작년 롯데가 김민석을 지명했던 것처럼 상위권 순번을 보유한 구단에서도 과감하게 야수를 지명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투수들의 상태를 좀 더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소위 상위 순번을 쥐고 있는 구단들이 투수와 비교하면서 박준순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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