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밀양'…성폭행 가해자 신상폭로에 재조명되는 영화들

박정민 2024. 6. 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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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공개가 계속되면서 '한공주' '밀양' 등 관련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폭로를 시작으로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신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후 시간이 흐른 지난 1일 유튜브 '나락 보관소'는 영상을 통해 밀양 사건 가해자 B씨와 C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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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作 '한공주'…성폭력 피해자 향한 '시선'
이창동·전도연 '밀양'…아들 유괴 後 트라우마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공개가 계속되면서 '한공주' '밀양' 등 관련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온라인을 통해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2014년 개봉작 '한공주' 등 관련 영화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은 '한공주' 포스터. [사진=리공동체영화사]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폭로를 시작으로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신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한공주' '밀양' 등의 영화를 다시 시청했다는 누리꾼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한공주'는 밀양 사건을 소재로 한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전학생 한공주(천우희)가 또래 학생, 가해자 학부모 등의 낯선 시선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한공주'는 당시 누적 관객 20만명을 돌파해 독립영화로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본작으로 첫 장편 주연을 꿰찬 천우희는 같은 해 '한공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천우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공주' 개봉 10주년을 맞아 최근 당시 배우, 스텝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모두가) 마음과 열정을 모아 만든 작품이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진심을 다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온라인을 통해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한공주', '밀양' 등 관련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2007년 개봉작 '밀양' 포스터. [사진=파인하우스필름]

밀양을 소재로 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개봉한 '밀양'은 아들의 유괴, 사망을 겪은 주인공 이신애(전도연)가 종교에 귀의한 이후, '하느님께 용서받았다'는 유괴범의 말에 다시 트라우마에 빠지는 이야기다.

전도연은 '밀양'을 통해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창동 감독도 이듬해 제44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제2회 아시아 필름어워즈 최우수감독상 등을 꿰찼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밀양 지역 남고생 44명이 여중생 A양을 유인해 1년 가까이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성폭행하면서도 인터넷에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뒤늦게 경찰에 신고됐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당시 미성년자 신분, A양 아버지의 합의 등으로 10명만 기소되는 데 그쳤다. 기소된 10명도 소년원 송치로만 끝나 사실상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 중인 유튜버가 수십 명의 가해자 전원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004년 경찰에 체포된 사건 가해자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이후 시간이 흐른 지난 1일 유튜브 '나락 보관소'는 영상을 통해 밀양 사건 가해자 B씨와 C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친척이 경영하는 경북 청도 한 식당에 근무했으며, B씨는 자영업 이후 외제차 영업사원으로 활동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들의 근황이 공개가 되자, A씨의 친척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년 전 A씨를 식당에서 해고했다고 해명했다. B씨가 일한 김해의 한 자동차 전시장 측도 4일 B씨를 즉각 해고했다고 전했다.

'나락 보관소'는 지난 4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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