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시대착오적 산유국 코미디…혈세로 시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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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대착오적 산유국 코미디나 벌이는 수준"이라며 "아직 가능성뿐인데 왜 그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난리치고 국가가 국민혈세로 시추까지 하느냐"고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먼저 과거 정유·석유화학·철강산업이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점을 짚으며 "우리나라는 그 원료가 되는 지하자원은 나지 않았지만 석유와 석유화학제품, 철강을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로 가성비 높게 생산해 최고 수준의 이윤을 남기며 수출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산유국 부러울 게 없었다"면서 "여야를 떠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시대, 중화학공업을 필두로 한 수출대국의 대한민국과 그 시대의 산업역군들을 인정하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혜안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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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대착오적 산유국 코미디나 벌이는 수준"이라며 "아직 가능성뿐인데 왜 그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난리치고 국가가 국민혈세로 시추까지 하느냐"고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면전환용으로 얄팍한 술수를 그만 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먼저 과거 정유·석유화학·철강산업이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점을 짚으며 "우리나라는 그 원료가 되는 지하자원은 나지 않았지만 석유와 석유화학제품, 철강을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로 가성비 높게 생산해 최고 수준의 이윤을 남기며 수출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산유국 부러울 게 없었다"면서 "여야를 떠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시대, 중화학공업을 필두로 한 수출대국의 대한민국과 그 시대의 산업역군들을 인정하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혜안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산업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디지털전환으로 반도체가 그 '쌀'이 됐고, 세계는 반도체 패권전쟁 중이다. 한국은 IMF 이후 김대중 시대 일찌기 IT에 눈을 뜨고 어느 나라보다 먼저 광통신망을 깔았고 디지털화에 성공했다"면서 "그래서 공업화는 일본이 먼저 됐지만 디지털화는 한국이 선도했고 관련된 모바일과 반도체산업 등도 삼성,LG,SK 등 우리가 선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이제 윤 대통령에게 산유국이든 뭐든 핑크빛 꿈 같은 건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미 신뢰가 무너졌으니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다그쳤다.
이 의원은 "때아닌 산유국 헤프닝에 국민들은 바보취급 당하는 듯해 화가 난다. 심해 탐사든 뭐든, 보물선찾기든 뭐든 하고 싶으면 하라"며 "만에 하나 석유 나올 수도 있겠으나 이 시대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혈세를 투입해 국정에너지를 낭비할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하고 싶으면 그 낮은 확률에 혈세투입하지 말고 국내에서 투자자 찾든, 아니면 그냥 놔둬도 된다"며 "우리에겐 산유국의 꿈보다 에너지부국, 반도체부국 등 전략산업부국, AI부국, 데이터부국, 문화부국 등 더 현실적인 꿈이 있다"며 "산유국이든 뭐든, 그 부국의 꿈조차도 국민적 신뢰가 있는 대통령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 더 많은 탐사 자원 양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개발 프로젝트를 '대왕고래'로 명명하고 오는 11월부터 탐사 시추를 시작한다. 정부는 시추 비용을 1공당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공학 전문가들은 성공확률이 20%에 불과한 만큼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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