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우 임의해지→잔여 급여 기부, OK금융그룹 공식 사과 "선수간 관리 미흡 무겁게 통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OK금융그룹 배구단이 곽명우를 임의해지 신청함과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OK금융그룹은 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곽명우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곽명우에 대한 1심 판결은 지난해 9월, 2심 판결은 올해 5월에 나왔고 곽명우가 같은 달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문제는 곽명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는 것이다. OK금융그룹은 차영석과 2024~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곽명우를 보냈다. 그런데 곽명우가 사법처리를 받은 것이 뒤늦게 알게 됐고, 결국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KOVO가 사실 파악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사법처리를 받은 것도 드러났다.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이후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곽명우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곽명우는 구단에 임의해지 신청을 요청했고, OK금융그룹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곽명우의 잔여 급여를 기부하기로 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입니다.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은 당 구단 소속인 곽명우 선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읏맨 배구단과 V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배구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 구단은 지난 2024년 4월 현대캐피탈 배구단과의 트레이드 과정 중에 곽명우 선수의 위법사실을 인지 하였고, 즉시 곽명우 선수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곽명우 선수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표준계약서상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구단에 고지해야 하는 선수의 의무를 위반한 점 역시 확인했습니다.
당 구단은 소속 선수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팬들과 구성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를 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자 곽명우 선수의 잔여 급여 약 4000여 만원을 지급 하지 않고, 이를 연고지 배구발전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곽명우 선수는 구단에 본인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자 임의 해지 신청을 한 상태이며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 요청할 예정입니다.
당 구단은 앞으로 재발 방지와 근절을 위해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배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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