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발표대회 최우수상 받은 BTS 제이홉 “군복무는 커다란 자부심”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육군 발표 대회에서 군 복무에 대한 진솔한 소회를 밝혀 최우수상을 받았다.
5일 국방일보 등에 따르면, 육군은 전날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강한 전사, 육군! 발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장병과 군무원 등 17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 2월부터 부대별 지휘관 주관으로 열린 예선전을 통과한 총 16개 팀이 연단에 올랐다. 신병교육대대 조교, 수색대대 조리병, 급양대 군무원, JSA경비대대 소대장 등 다양한 직책과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은 1~3인으로 팀을 이뤄 본인이 경험한 군 복무의 보람과 가치, 어려움 극복 사례 등을 발표했다.
제이홉은 36보병사단팀 소속으로 ‘K팝을 세계로 이끈 선두 주자, BTS 제이홉에서 대한민국의 군인, 정호석(제이홉 본명) 병장이 느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주제로 무대에 섰다.
그는 “스케줄 도중 한 한국 팬분이 오셔서 ‘BTS 멤버 7분이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처음에는 흔히 들을 수 있는 감사와 인사 표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입소 후 훈련병들이 배우는 자료에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사진이 교육자료로 나오고, 집중할 수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그리고 훈련병들이 매번 수료할 때마다 ‘함께여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도 이야기해 준다”고 했다.
제이홉은 “그때 저는 딱 느꼈다”며 “대한민국 안보의 한 축이 되어줄 그들에게 나란 존재가 정말 가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해주고 있구나”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지 요즘 굉장히 의미 있고 보람찬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제이홉은 “제가 무대에서 흘린 피땀 눈물과 그리고 목소리가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듯, 지금은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에서 다른 방식으로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BTS 제이홉이 아닌 병장 정호석으로서 지켜야 하는 이곳, 대한민국. 제게 대한민국에서 군인으로 복무한다는 것은 커다란 자부심입니다”라고 말하며 주먹을 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등 총 4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이홉이 속한 36보병사단팀은 최우수상을 차지해 참모총장 상장과 트로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작년 4월 입대한 제이홉은 36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 그는 상병 진급을 앞두고 모범 병사로 2개월 조기 진급해 화제가 됐다. 올 10월 전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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