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속보치와 같은 1.3% 고성장…수출·건설이 이끌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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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당초 속보치 집계와 같은 1.3%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감소했지만, 건설투자와 수출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면서 전반적인 수치가 유지됐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설비투자(-1.2%포인트)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건설투자(+0.7%포인트)와 수출(+0.9%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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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3.3% 성장, 속보치 때보다도 상향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당초 속보치 집계와 같은 1.3%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감소했지만, 건설투자와 수출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면서 전반적인 수치가 유지됐다.
1분기만에 1% 이상의 깜짝 성장을 이룬 것이다. 2021년 4분기(1.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을 발표하고 5일 이같이 밝혔다.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0.5%) 뒷걸음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4%)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8%), 4분기(0.5%)와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최정우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분기 수준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조금 조정이 이뤄지고 이후 3, 4분기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3.3%나 뛰었다. 속보치(2.7%)보다도 상향조정됐다.
최 부장은 "향후 입주물량 축소, 착공 수주 감소세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이 질서 있는 조정으로 마무리된다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반도체·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수출 증가율은 속보치(0.9%)의 2배 수준으로 조정됐다.
최 부장은 "반도체와 이동전화 등 IT 품목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더 호조를 나타냈다"며 "속보치보다도 잠정치에서 수출이 크게 확대된 것은, 해외생산을 통한 수출이 당초 파악한 것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7%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 위주로 0.8% 늘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2.0% 뒷걸음쳤고, 수입도 천연가스·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8%→0.7%)와 설비투자(-0.8%→-2.0%)는 하향조정된 반면, 정부소비(0.7%→0.8%)와 수입(-0.7%→-0.4%)은 상향됐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8%포인트)로, 1분기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올렸다. 건설투자(0.5%포인트)와 민간소비(0.3%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도 성장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설비투자(-0.2%포인트)와 정부투자(-0.1%포인트)는 0.2%포인트, 0.1%포인트씩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설비투자(-1.2%포인트)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건설투자(+0.7%포인트)와 수출(+0.9%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다만 한은은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됐단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3.4%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8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3.0%)을 웃돌았다.
실질 GNI도 2.4% 불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17조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1.3%)보다 높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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