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이자 5촌 친척' 엔비디아·AMD CEO, 대만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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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의 대만에서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테크 엑스포 '컴퓨텍스 2024' 참석차 대만을 방문한 수 CEO는 전날 저녁 숙소인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호텔의 한 식당으로 공급망 업체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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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의 대만에서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테크 엑스포 '컴퓨텍스 2024' 참석차 대만을 방문한 수 CEO는 전날 저녁 숙소인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호텔의 한 식당으로 공급망 업체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위스트론과 위윈, ASE테크 등 CEO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CEO가 호텔에 도착한 지 2시간쯤 지나 황 CEO도 자신이 묵고 있는 이 호텔 로비에 나타났다.
취재진이 황 CEO에게 '수 CEO와 만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오늘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 CEO는 대신 개인적으로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 주방장 출신 요리사의 음식점을 찾아가 저녁을 먹었다.
황 CEO와 수 CEO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것은 두 사람의 묘한 인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컴퓨텍스 2024에서도 두 회사는 나란히 새 AI 칩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6세대 HBM인 HBM4를 처음으로 채택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을 처음 선보였고 AMD도 새로운 AI 가속기 'MI325X'를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MI325X는 업계 최대인 288GB(기가바이트) 용량에 초고속 HBM3E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다.
황 CEO와 수 CEO는 이렇듯 AI용 반도체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모두 대만 출신이고 미국의 세계적 테크 업체 수장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CEO가 5촌 친척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해 11월 대만 족보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수 CEO가 황 CEO 외삼촌의 손녀라고 전했다.
앞서 수 CEO도 2020년 한 행사에서 "우리는 먼 친척"이라고 밝혔고, 엔비디아 대변인도 황 CEO가 수 CEO와 외가 쪽을 통한 친척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CNN에 따르면 1963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황 CEO는 9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969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난 수 CEO는 3살 때 뉴욕에 이민했다.
한편,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전날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을 핵심으로 하는 첨단 컴퓨팅 센터를 대만 가오슝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형 AI 칩 GB200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컴퓨팅 센터는 총 64개의 랙(rack)과 4천608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되며, 202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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