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 예상보다 더 좋다"…올해 76% 증가 기대

이인준 기자 2024. 6.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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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올해 반등 폭이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최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을 6112억3100만달러로, 전년(5268억8500만달러)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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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TS "2분기 실적 호조 반영해 전망 상향 조정"
삼성, SK하닉 역대급 매출 달성할지 기대가 번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올해 반등 폭이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해 두 회사의 역대급 매출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최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을 6112억3100만달러로, 전년(5268억8500만달러)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WSTS는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를 회원사로 둔 비영리 단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다른 부문 대비 괄목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WSTS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산업 매출은 1631억5300만달러 규모로, 전년(922억8800만달러) 대비 76.8% 성장할 전망이다. WSTS는 지난해 11월에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메모리 매출 성장률을 43.2%로 예상했으나, 눈높이가 더 높아졌다. WSTS는 "지난 2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올해 역대급 실적 기대감

메모리 업황의 이같은 반등 전망은 지난해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을 겪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더 높여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업황 하강 국면 속에서 반도체 사업 매출이 각각 32.4%, 26.6%씩 줄고, 수조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침체의 골이 워낙 깊었던 만큼 올해 반도체 업황 반등은 더 가파를 수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호조로 두 회사가 역대급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를 보면 삼성전자는 308조9085억원, SK하이닉스는 65조175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302조원), SK하이닉스는 2022년(44조6216억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일각선 공급 과잉 우려도

WSTS는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 매출이 12.5% 상승한 6870억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부문은다 메모리가 될 전망이다. WSTS는 내년 메모리 시장 매출은 2042억8100만달러로, 올해 전망치 대비 25.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급 과잉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노메타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공장의 웨이퍼(원판) 환산 생산능력 증가율은 4%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메모리 업체들이 업황 회복을 위해 감산에 들어갔고 올해도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생산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황 둔화로 가동 시기를 늦췄던 반도체 생산 신공장이 대거 문을 열수 있다고 봤다. 이 업체는 내년에 새로 문을 여는 공장이 17개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용량이 도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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