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드림클럽' 레알 가자마자 취재진 앞 폭로전..."엔리케가 날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꿈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 CF로 최근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직전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폭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보도에 의하면 음바페는 "지난 여름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알린 뒤, PSG가 (내게) 폭력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앞서 음바페는 전날인 4일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보도를 통해 5시즌 간 계약을 체결했다.

음바페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꿈이 현실이 됐다"며 "내가 꿈꾸던 팀에 입단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흥분한 상태인지 설명할 수 없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음바페 SNS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만료된 음바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2028-29시즌까지 활약할 전망이다.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프랑스)에서 PSG로 임대 이적한 후 7시즌 간 308경기를 뛰며 256골을 달성, 구단 최고 득점자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기브미스포츠'의 보도에 의하면 음바페가 계약 1년을 남겨두고 PSG에 잔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선수와 클럽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PSG 수뇌부가 이에 불만을 가져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했다고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연합뉴스

현재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음바페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준비중이다. 그는 5일 룩셈부르크와의 친선 경기를 하루 앞둔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PSG 클럽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그건 내 얼굴에 침뱉기가 되는 셈이다"라며 "그러나 특정 누군가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는데, 그들은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면전에 대고 폭력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폭로했다.

음바페는 이 '특정 인물'에 대해 상세한 거론을 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카타르) PSG 회장을 유력 인물로 꼽고 있다. 

PSG에서 활약하던 당시 음바페, 음바페 SNS 

지난 2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니스와의 경기 당시 음바페를 조기 교체했는데, 당시 엔리케 감독은 "PSG가 결국 음바페 없이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조만간 음바페는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선수가 계속 뛰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뛰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교체되는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엔리케 감독과 음바페와의 불화설이 불거졌지만 음바페는 단번에 이를 부정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PSG 공식 SNS

음바페는 이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가 나를 구했다"며 "그들이 아니라면 나는 경기장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바페는 해당 기자회견을 통해 레알 입단 소감에 대해 "저는 향후 5년 간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 활약할 것"이라며 "엄청난 기쁨이고 내 꿈이 실현된 것이다. 항상 꿈꿔왔던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안도감이 든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연봉, 옵션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럽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음바페의 연봉은 1천500만 유로(한화 약 224억 원)이며 계약금은 1억5천만 유로(한화 약 2천2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불어 초상권 일부 수익 등을 합하면 음바페가 벌어들일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식 팀 합류일은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7월 1일이다.

 

사진= 음바페, PSG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