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 비자금 파문 역풍에…日기시다, 중의원 해산 총재選 이후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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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해 가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는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만일 기시다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도 예산 편성,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 등을 고려해 중의원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0월까지 정치 상황을 주시해 해산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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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침체·잇단 선거 패배로 전략 수정한듯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해 가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는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여당 간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주변이 이러한 의향을 밝혔다. 총재 선거 이후 선거가 유력하게 됐다.
침체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대에 머물고 있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파문에 대한 역풍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당분간 경제의 호순환 실현, 정치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이후 중의원 해산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중의원 해산과 관련해 "말씀드려 왔던 대로 지금은 정치 개혁을 비롯해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전념한다"며 "결과를 내는 일 이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달 23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 중 중의원 해산을 보류할 생각을 밝힌 셈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회 중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 성립에 힘을 쏟고 경제 정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일단 중의원 해산을 하지 않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두고 유동적인 국회 회기 말 정세를 주시하며 최종 판단할 생각이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기시다 총리의 9월 말 임기 만료로 이뤄지는 것이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총재 선거 전 중의원을 해산한 후 선거 결과를 발판 삼아 총재 재선에 성공하려는 방안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지율 침체와 4월 자민당이 중의원 3곳 보궐선거, 5월 시즈오카(静岡)현 지사 선거 등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도 총재 선거 전 중의원 해산에 부정적이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 공명당 대표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국민의 정치 불신이 뿌리 깊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정액 감세, 임금 인상을 통한 소비 환기로 디플레이션 탈피를 꾀하고, 헌법개정 논의 진전 등을 통해 정권 부양을 도모할 생각이다. 이를 성과로서 총재 선거에 내걸며 출마하는 청사진을 그린다.
신문은 올해 여름 이후에도 내각 지지율 침체가 계속될 경우 자민당 내에서 새로운 ‘선거 얼’을 요구하며 ‘기시다 (총리직) 끌어내리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총재 재선 여부에 대한 예측도 할 수 없다.
만일 기시다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도 예산 편성,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 등을 고려해 중의원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0월까지 정치 상황을 주시해 해산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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