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때문에"… 오타니 前 통역사, '232억원' 횡령 혐의 시인

심규현 기자 2024. 6.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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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재판에서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댄 사실을 시인했다.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즈하라가 연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횡령과 세금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도박 빚 변제를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1700만달러(약 232억원)를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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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재판에서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댄 사실을 시인했다. 

미즈하라 잇페이. ⓒ연합뉴스 AP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즈하라가 연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횡령과 세금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이 자리에서 "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다. 큰 도박 빚이 있었고, 생각했던 유일한 방법이 바로 그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A 은행에 접근했고 도박 빚 탕감을 위해 오타니 은행 계좌의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도박 빚 변제를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1700만달러(약 232억원)를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금액을 모두 반환하고 114만9400달러(약 15억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이외에도 2022년 세금 신고 과정에서 410만달러(약 56억원)의 추가 소득을 빠뜨린 혐의도 받는다.

미즈하라는 최대 33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한편 오타니는 대변인이 제공한 성명을 통해 "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모든 증거가 밝혀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소속팀인 LA 다저스 역시 "오타니와 팀이 이 모든 문제를 뒤로하고 월드 시리즈 타이틀을 추구하며 나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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