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슬로베니아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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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4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의회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슬로베니아에 앞서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스페인, 노르웨이, 아일랜드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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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4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의회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의원 90명 가운데 52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한 이는 아무도 없다. 나머지는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주 슬로베니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기 위해 의회에 승인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의회의 표결을 환영했다. 타냐 파욘 슬로베니아 외교부 장관은 엑스(X·전 트위터)에 “친애하는 팔레스타인 여러분, 오늘 슬로베니아의 최종적 결정은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라며 “우리는 오직 두 국가 해법만이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안보를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로베르트 골로프 슬로베니아 총리는 이날 표결에 앞서 의원들에게 “우리는 올해 2월부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 우리 동맹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라며 “당시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우리는 유럽이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슬로베니아가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했던 역사를 가리키면서 “우리는 1000년 동안 이러한 (주권국으로서의) 권리를 꿈꿨고 33년 전에 얻었다”라면서 “불행히도 아직 팔레스타인 국가는 이 권리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슬로베니아에 앞서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스페인, 노르웨이, 아일랜드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이들 국가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통해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려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나라는 7개국에 불과했다. 동유럽 5개 나라는 1988년, 같은해 당시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었던 키프로스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다. 2014년 스웨덴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로부터 10년 만인 올해 4개 회원국이 잇달아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 것이다.
이미 전 세계 140개 이상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지만 여러 서구 유럽 국가와 미국은 아직 손을 놓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통해 국가 인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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