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女대통령 선출되자마자…현직 여성시장 총기 피습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6. 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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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여성 현직 시장이 피살됐다.

멕시코의 20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돼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4일(현지 시각) 엘피난시에로와 레포르마 등 멕시코 현지 일간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은 괴한에게 19발의 총격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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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폭력에 강경 대응하던 피게로아 시장
수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와…작년 9월 피랍되기도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코티하 시장 ⓒ피게로아 시장 페이스북 캡처

멕시코에서 여성 현직 시장이 피살됐다. 멕시코의 20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돼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4일(현지 시각) 엘피난시에로와 레포르마 등 멕시코 현지 일간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은 괴한에게 19발의 총격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그의 경호원 역시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명령을 받는 '칼라베라스'라는 조직이 "우리가 피게로아 시장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남겼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이번 피살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다.

2021년 선거를 통해 코티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됐던 피게로아 시장은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견지해왔다. 이에 그는 수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 피게로아 시장은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을 찾아 쇼핑하고 이동하던 중 무장한 사람들로부터 피랍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멕시코 당국은 피게로아 시장 피랍 이후 그에 대한 개인 경호를 강화한 상태였다.

당시 납치범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CJNG 소속 갱단원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이번 살인 사건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24시간도 안 돼 발생했다. 이번 대선 기간 공식 집계된 수치로만 20여명의 후보와 선거 운동원 등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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