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허위보도’ 의혹 뉴스타파 대표 첫 소환…“명백한 보복 수사”

김영훈 2024. 6. 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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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뉴스타파 검증보도가 나온 지 2년이 지났는데 그 한 건을 가지고 10명 넘는 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권력 비리 수사하라고 국민들이 세금 내서 만든 조직인데 세금 낸 국민들이 용납할까"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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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오늘(5일)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피의자 조사는 지난해 12월 6일 김 대표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김 대표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뉴스타파 검증보도가 나온 지 2년이 지났는데 그 한 건을 가지고 10명 넘는 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권력 비리 수사하라고 국민들이 세금 내서 만든 조직인데 세금 낸 국민들이 용납할까”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수사가 검찰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한 보복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옛 상관에 대한 충정으로 수사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보도가 자기들의 대통령의 명예훼손을 했다고 보고 수사 중인데, 오히려 이것이 옛 상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또한 취재진들에게 “이 자리에 누가 서야 된다고 생각하냐”며 “진짜 서야 할 사람은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씨. 그 다음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진상조사를 한사코 가로막은 책임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편집회의에서 전체 파일 공개하자는 의견이 나올 때 전체 파일 공개를 막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72분짜리인데, 보통 그런 걸 다 공개하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에게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씨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뉴스타파는 이를 기사로 전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자체가 없었고, 해당 인터뷰가 신 전 위원장과 뉴스타파 측이 기획한 인터뷰이자 짜깁기를 통해 편집·왜곡 보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지난 2022년 3월 보도된 뉴스타파의 후보 검증 보도 경위와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 씨의 공모 여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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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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