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경 정책 발표 승부수…트럼프 "정치 쇼"
[앵커]
남부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의 급증 현상은 미국에선 골치 아픈 사회문제이자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데요.
바이든과 트럼프, 두 대선 후보가 국경 문제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남부 국경을 넘어 불법 입국하는 이들에게 망명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입국자가 폭증할 경우, 체류가 허가되지 않은 이들을 국경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공화당의 방해를 넘어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국경 문제에 관대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여론이 빠르게 악화하자 정책의 변화를 택했습니다.
국경 문제를 등한시 할 경우 재선은 불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이자 승부수로, 그 책임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국경 문제 해결에 초당적 합의를 했음에도) 공화당 의원 일부가 반대했습니다. 트럼프가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민자들이 피를 오염시킨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4년 가까운 실패 끝에 어리석은 조 바이든은 마침내 국경 문제에 대해 무언가 하려는 척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국경 문제에 완전히 굴복했다"면서 이번 행정조치의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사실 이것은 모두 '쇼'입니다. 그는 우리가 3주 후 토론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같은 날 텍사스 국경지역를 방문하며 이 문제가 이번 대선의 화두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첫 TV 토론을 앞두고 국경 문제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인 바이든과 트럼프,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kyunghee@yna.co.kr)
#바이든 #국경 #행정조치 #트럼프 #정치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협박 당한 김준수 "불법·범법 행위 없었다"
- "가상계좌라 안 걸려"…70억원대 홀덤 도박장 적발
- '김가네' 2세 김정현 대표, 성폭력 혐의 부친 해고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는 '사이트 홍보' 자작극…게시자 검거
- 전기차 보조금 폐지 현실화되나…자동차·배터리 '긴장'
- 부천도시공사 직원, 작업 중 15m 추락해 숨져
- 이스라엘, 시리아로 공습 확대…유엔 "가자전쟁은 집단학살"
- 마약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 낸 40대 조폭 구속기소
- 대전 아파트 공사 현장서 20대 근로자 토사 매몰돼 숨져
- 춘천 아파트서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