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경 정책 발표 승부수…트럼프 "정치 쇼"

김유동 2024. 6. 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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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의 급증 현상은 미국에선 골치 아픈 사회문제이자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데요.

바이든과 트럼프, 두 대선 후보가 국경 문제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남부 국경을 넘어 불법 입국하는 이들에게 망명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입국자가 폭증할 경우, 체류가 허가되지 않은 이들을 국경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공화당의 방해를 넘어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국경 문제에 관대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여론이 빠르게 악화하자 정책의 변화를 택했습니다.

국경 문제를 등한시 할 경우 재선은 불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이자 승부수로, 그 책임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국경 문제 해결에 초당적 합의를 했음에도) 공화당 의원 일부가 반대했습니다. 트럼프가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민자들이 피를 오염시킨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4년 가까운 실패 끝에 어리석은 조 바이든은 마침내 국경 문제에 대해 무언가 하려는 척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국경 문제에 완전히 굴복했다"면서 이번 행정조치의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사실 이것은 모두 '쇼'입니다. 그는 우리가 3주 후 토론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같은 날 텍사스 국경지역를 방문하며 이 문제가 이번 대선의 화두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첫 TV 토론을 앞두고 국경 문제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인 바이든과 트럼프,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kyunghee@yna.co.kr)

#바이든 #국경 #행정조치 #트럼프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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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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