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자립준비청년 500명에 위생용품 무료 공급

서울시-애경산업㈜, 후원물품 전달식 개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법적 보호 기간 종료 후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서울시가 생리대 등 여성 위생용품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경산업㈜, ㈔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여성 자립준비청년에게 1억2000만원 상당 여성 위생용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란 부모 도움 없이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위탁가정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원할 경우 만 24세까지 보호연장가능)가 돼 시설에서 나와 독립해야 하는 청년들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사에서 애경산업, 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서울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을 개최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박진우 애경산업 실장, 김동우 희망을나누는사람들 부회장이 참석한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월 여성 자립준비청년에게 1억5000만원 상당(400상자) 위생용품 등 후원용품을 전달했으며 같은 해 11월 욕실용품 등 생활필수품 300상자 규모 희망박스(90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애경산업은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부터 총 408억원가량 자사 생활 필수품을 서울시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애경산업의 자사 여성 위생용품(생리대, 청결제 등)과 욕실용품(샴푸, 핸드워시 등)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 약 50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애경산업이 기부한 후원물품은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배송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통해 후원대상을 모집해 수령지를 조사하고 배송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진우 애경산업㈜ 실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은데 홀로서기에 힘겨워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돼 주고 싶다"며 "여성 자립준비청년의 월경 비용 부담에 공감하고 이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애경산업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희망을나누는사람들 부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도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지원을 보다 촘촘하게 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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