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니 옷 색깔이”…‘의복 규정’ 안지킨 의원들, 이유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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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회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펼쳐졌다.
좌파정당 의원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구성하는 색의 상의를 나눠 입어 거대한 국기를 표현했고, 이들 의원 중 1명은 실제 팔레스타인 국기를 꺼내 흔들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녹색당, 공산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의복을 통해 팔레스타인 지지 메시지를 냈다.
의원들은 의회 회의장에 녹색, 흰색, 적색, 흑색 상의를 맞춰 입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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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기 색으로 옷 맞춰입어
극우의원은 프랑스 상징 ‘삼색띠’로 대응
좌파 의원, 팔레스타인 국기 흔들자
대정부질문 중 회기 중단 선언되기도
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녹색당, 공산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의복을 통해 팔레스타인 지지 메시지를 냈다. 의원들은 의회 회의장에 녹색, 흰색, 적색, 흑색 상의를 맞춰 입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표현했다.
프랑스 의회에는 의복 규정이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정장을 착용해야 하며 청바지나 운동화, 티셔츠 등 캐주얼한 복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시민을 대표해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의회는 품위와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야엘 브룬 파베 하원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좌파의원들의 옷차림을 언급한 뒤 “우리가 의사당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의사당은 민주적 토론의 장으로, 의원들의 의사 표현은 말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좌파 의원들의 ‘의복 시위’에 반대편에 앉아 있던 극우정당 국민연합(RN) 의원들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삼색 띠를 어깨에 메고 회의에 참석했다.
‘의복 문제’가 있었지만 이날 대정부질문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파베 의장은 곧 회기 중단을 선언해야 했다. LFI 소속 라헬 케케 의원이 회의 도중에 갑자기 일어서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꺼내 흔들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의회 본회의장에서 팔레스타인 국기가 휘날린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7일 이후 두 번째다. 앞서 LFI 소속 세바스티앙 들로구 의원은 지난달 28일 대정부 질문 중 돌연 팔레스타인 깃발을 꺼내 들어 15일 동안 본회의장 출석 정지, 2개월 동안 수당 절반 삭감 징계를 받기도 했다.
LFI는 프랑스 의회에서 이스라엘 규탄 메시지를 주도하고 있는 급진좌파 정당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번 소란을 두고 “가자전쟁은 이스라엘과 미국 다음으로 유대인 인구가 많고, 유럽에서 가장 큰 무슬림 공동체가 있는 프랑스에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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