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우크라 파견 프랑스 교관도 합법적 표적”
프랑스인이든 아니든 면제 못 받아“
프랑스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기 위한 병사를 우크라이나 현지로 보내려 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현지 파견된 프랑스군 교관도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콩고 오요에서 장-클로드 가코소 콩고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군 일원이든 단순한 용병이든 상관없이 그들은 명백히 우리 군의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프랑스 교관 문제와 관련해 그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는 모든 교관은 프랑스인이든 아니든 면제받지 못할 것”이라며 프랑스 교관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파병론에 대해 운을 띄웠다. 그러자 그러나 러시아에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는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일부 국가들도 자국군을 파병할 수 있다며 동조했다.
이어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프랑스군 교관의 자국 훈련소 방문을 허용하는 문서를 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병이 현실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프랑스 및 기타 국가와 계속 논의 중”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콩고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콩고를 방문했다. 가코소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을 비판하는 등 러시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에는 기니에서 모리산다 쿠야테 기니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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