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배, 다짜고짜 전화부터 하더라”…요즘엔 ‘선 문자 후 전화’가 예절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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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MZ 세대들의 새로운 기본예절로 '선 문자 후 전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40대 이상 X세대와 사무실에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에서 40대 이상 X세대와 30대 이하 MZ 세대 간 '전화 에티켓'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면서 '전화 공포증'을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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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전화 통화 선호 16% 그쳐
“가족과도 통화 전 문자부터 해야”
이런 세태에 “자아 도취” 비판도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에서 40대 이상 X세대와 30대 이하 MZ 세대 간 ‘전화 에티켓’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면서 ‘전화 공포증’을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 조사 전문업체 유고브가 작년 말에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화를 넘어 문자 메시지를 선호하는 비중은 연령대 18~24세에서 가장 높았고, 25~34세가 그 뒤를 이었다.
인재 채용회사 로버트 월터스가 올해 3월 2000명의 사무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 중 단 16%만이 전화가 생산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라고 응답했다.
문자로 먼저 전화 통화 의향을 물어보지 않으면 가족과도 갑작스런 통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는 스티브 스타인버그는 WSJ에 “운전 중에 내 주변에서 갑자기 전화를 받는다면 아마도 내가 사는 집에 불이 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며 문자로 먼저 전화 통화에 동의하지 않는 한 부모, 형제, 친구마저도 전화를 걸지 않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Z세대로 뉴욕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올해 24세를 맞은 바네사 링컨도 WSJ에 “Z세대는 전화 통화에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전화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공포스럽게 느낀다”면서도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전화를 회피하는 MZ세대에 대해 일부 40대 이상 X 세대는 ‘자기애’ 경향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메사추세츠주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41세의 아파르나 폴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전화하는 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한 직장 동료에게 예고 없이 전화하자 짜증을 냈다”면서 “방해 받지 않는 개인적인 시간을 위해 하루 일정에 2분의 전화 통화를 미리 넣어야 한다는 생각은 내게 있어 나르시스트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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