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식 이끈 ‘포효하는 야옹이’, 게임스톱 투자로 순자산 4000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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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밈(meme) 주식 열풍을 불러온 주역이자 '게임스톱 사태'를 이끈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게임스톱 투자로 한화로 4000억원이 넘는 순자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은 2021년 밈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 수많은 투자자와 함께 게임스톱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부를 쌓았다.
길이 게임스톱 주식을 미리 매집한 뒤 자신의 영향력과 SNS를 이용해 주가를 급등하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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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밈(meme) 주식 열풍을 불러온 주역이자 ‘게임스톱 사태’를 이끈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게임스톱 투자로 한화로 4000억원이 넘는 순자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밈 주식이란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중심으로 실적과 상관없이 투자가 이뤄져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을 일컬는 말이다.
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길은 지난 3일 자신의 포트폴리오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레딧 계정을 3년 만에 활성화하고 게임스톱 주식 500만 주와 콜옵션 12만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올렸다. 이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2억89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달한다. 길은 한동안 자신의 활동을 줄이고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라졌었는데, 지난달 돌연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며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WSJ는 길이 짧은 시간에 자산을 대거 불린 방법에 대해 분석하면서 향후 그의 자산이 10억 달러(1조3700억원)를 넘어설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은 2021년 밈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 수많은 투자자와 함께 게임스톱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부를 쌓았다. 게임스톱은 별다를 특이점이 없는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데, 길은 2021년 미국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세력과 대결을 벌인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인물이다.
WSJ은 사람들을 이끈 길의 매력 중 하나로 그가 모건스탠리 소속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의 계좌로 큰 수익을 올린 평범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그는 매스뮤추얼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고 브로커로 활동했다. 특출나지 않은 일반 직장인이 알려지지 않은 종목에 과감히 투자하고 여론을 형성해 성공한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끌리고 팬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가 활동하는 엑스(전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144만명에 달하고 유튜브에서도 68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가 어떻게 최근 게임스톱에서 큰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SNS 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를 일으킨 길이 혼자서 활동하지 않고 동료들이 있다거나, 다른 브로커 계좌의 보유 자산을 빌려 레버리지를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옵션 시장에서 운이 좋았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옵션은 주식에 비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트레이더의 베팅이 맞을 경우 옵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길은 지난달 중순 게임스톱과 연계된 옵션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길이 주가 상승에 연동된 콜 옵션을 매입했다면 그 가치가 급등했을 가능성이 큰데 길이 소셜 미디어에 다시 등장한 후 게임스톱 주가는 74% 폭등했다. 최근 길은 내달 21일에 만료되는 행사가격 20달러인 게임스톱 옵션 계약을 12만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션 만기일에 주가가 20달러 이상으로 마감되면 길은 주당 20달러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추가로 1200만 주를 보유하게 된다. CNBC는 팩트셋을 인용해 길이 총 1700만 주를 보유하면 뱅가드, 블랙록 및 라이언 코헨의 RC벤처스에 이어 게임스톱의 4대 주주가 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트레이드는 키스 길의 주식거래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길의 주가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다. 길이 게임스톱 주식을 미리 매집한 뒤 자신의 영향력과 SNS를 이용해 주가를 급등하게 했다는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길의 콜옵션 거래 조작 여부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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