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편향적 재판" 최태원·노소영 소송 새국면… SK우, 17만원 붕괴

이남의 기자 2024. 6. 5. 11: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우선주 주가가 5일 장초반 17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SK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 이후 SK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최 회장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는 하락 전환됐다.

SK 주가는 최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3일간 23.56% 올랐지만 나흘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사실관계가 확정됐으나 가사소송의 경우 원심이 뒤집는 판결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도 최 회장 측에겐 불리한 요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SK우선주 주가가 5일 장초반 17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SK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 이후 SK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최 회장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는 하락 전환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SK우는 전 거래일 보다 1만4900원(8.12%) 내린 16만8600원에 거래됐다. SK는 3000원(1.81%) 내린 16만3100원에 거래됐다.

SK 주가는 최 회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3일간 23.56% 올랐지만 나흘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SK우선주는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같은 시간 SK가 최대 지분을 가진 주요 계열사들은 내렸다. SK하이닉스(1.14%)와 SKC(0.67%), SK네트웍스(0.30%) 내렸고 SK이노베이션(1.44%), SK스퀘어(0.78%)올랐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SK 지분이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성공적인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기에 노 관장도 그룹의 가치 상승에 기여한 점이 있다고 봤다. 이에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SK 주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란 예상에 상승한 바 있다.


"상고, 재판 바로 잡을 예정"… 이혼소송 결론까지 장기전


최 회장의 변호인단은 항소심 판결 이후 입장문을 통해 "항소심 재판부는 처음부터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듯 그간 편향적이고 독단적으로 재판을 진행했다"고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심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사실관계가 확정됐으나 가사소송의 경우 원심이 뒤집는 판결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도 최 회장 측에겐 불리한 요인이다.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원심을 확정하면,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항소심 판결에 따른 재산분할액 1조380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5%의 지연이자를 계산하면 연간 690억원에 달한다. 하루 약 1억8000만원씩 이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항소심 재판부가 노 전 대통령이 SK그룹에 비자금을 지급한 것과 태평양증권 인수,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 것은 대법원이 법리적 쟁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의 유무형의 기여를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해 1심에서 특유재산으로 봤던 SK 주식을 분할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재산분할 액수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유재산은 부부 일방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가리킨다.

대법원이 원심을 다시 심리하라고 파기환송할 경우 이혼소송 결론이 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회장은 SK 지분을 담보대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SK실트론 지분 29.4%를 최 회장 개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취득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산분할 용도로 처분하면 비판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