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구독 ‘위잇’ 돌연 서비스 중단에 고객들 제2의 머지 사태 될까 노심초사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4. 6.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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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구독 서비스 위잇이 4일부터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면서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위잇 서비스를 이용한 한 고객은 "10만원 넘게 결제해놔서 환불 신청을 하긴 했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을까봐 걱정된다"고 한탄했다.

심지어 위잇은 지난달 말에 포인트 상점을 열어서 더 얹어주는 형식으로 결제를 유도해 꾸준히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들 가운데 피해를 입은 이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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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악화 이유로 중단 공지
누적 회원수 19만명에 달해

도시락 구독 서비스 위잇이 4일부터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면서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위잇은 식사를 원하는 장소까지 무료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직장인, 학생 등이 주로 이용했다.

위잇은 고물가와 지속된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어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4일 공지했다. 위잇은 2020년 3월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1인분만 주문해도 무료배송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세웠다. 누적 회원수는 약 19만명에 달한다.

현재 위잇은 잔여 구독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히며 상품 결제 금액과 현금성 포인트 보유 고객에게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위잇 서비스를 이용한 한 고객은 “10만원 넘게 결제해놔서 환불 신청을 하긴 했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을까봐 걱정된다”고 한탄했다.

현재 위잇은 대표번호로 전화를 하면 받지 않으며 채팅 상담만 운영하고 있어 이 또한 고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심지어 위잇은 지난달 말에 포인트 상점을 열어서 더 얹어주는 형식으로 결제를 유도해 꾸준히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들 가운데 피해를 입은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포인트 상점을 연 지 며칠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것을 지적하며 혹시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머지포인트는 쇼핑 등을 할인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다양한 구매처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 할인 충전 방식으로 포인트 결제를 유도한 바 있다. 8만원만 결제하면 10만원어치를 쓸 수 있었던 셈이다. 또한 구독형 할인 상품도 출시하며 덩치를 키웠다.

머지포인트는 적자였는데도 새로 유입된 고객들의 구매금으로 할인을 해주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업을 계속하다 돌연 영업을 중단하며 환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위잇의 서비스 중단 공지. <위잇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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