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준공영제 대중교통 버스 55대 줄인다

제주도가 2017년부터 1단계 중앙버스차로제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시청~아라초등학교 사거리 2.7㎞ 구간의 한 버스정류장./제주도

준공영제로 운행하고 있는 제주지역 대중교통 버스 55대가 감차된다.

제주도는 재정 절감과 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재 운행 중인 버스 680대 중 55대를 감차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차례에 걸친 버스운수업체와의 대표자회의 끝에 1차 협상에서 8개 업체 중 6개사(75%)가 63개 노선, 55대 운행 버스 감차에 동의했다. 이번 감차 규모는 당초 감차 계획인 84대의 65% 수준이다.

감차 유형은 예비차 전환 18대, 소멸 감차 19대, 재정지원 배제 18대다. 이번 감차로 연간 재정지원금 절감액은 128억 원이며 10년간 1502억 원, 20년간 3610억 원의 예산을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감차에 따른 노선 및 운행 시간표를 조정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노선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 감차에 동의하지 않은 2개 업체와는 지속적으로 협상해 2차 노선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차에 동의하지 않는 업체에게는 재정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