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졌다→ERA 1.88 상승' ML 역사 쓰던 이마나가 부진 심상치 않다, 2G 연속 난타 '굴욕'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1)가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다.
이마나가는 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은 1.88이 됐다.
3회까지는 잘 던졌다. 1회 1사 후 앤드류 본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레닌 소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틴 알도나도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그리고 코리 절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4회였다. 0-0으로 팽팽한 상황. 이마나가는 본과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폴 데종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모렐이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본이 홈으로 파로 들어 선취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게빈 시츠를 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코리 리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3구째 91마일 빠른 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대니 멘딕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소사에게 일격을 당했다. 4구째 82.5마일 스플리터가 실투가 됐다. 4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마나가는 5회 첫 타자 절크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아운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이마나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적지 않은 시간이 중단된 탓에 이마나가의 팔은 식을 수 밖에 없었다. 타이슨 밀러와 교체됐다. 밀러가 실점 없이 막으면서 이마나가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마나가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9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71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쪽으로 스포트라이트가 향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이마나가가 더 좋았다.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썼다. 그 결과 이마나가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5월에도 좋은 기세는 이어졌다. 이마나가는 5월 첫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가장 긴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는 등 지난달 19일까지 9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까지 떨어뜨렸다.
이마나가의 등판이 예정된 경기가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아예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던 지난달 30일 밀워키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이마나가의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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