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평주민 "도발 예견? 중국 어선 하나도 안보여"

이가혁 기자 2024. 6.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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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교란 탓? 북 도발 걱정 탓?
"갑자기 중국 어선들 하나도 안보여"
"대피소 충분하지만 어르신 이동이 문제"
"최근 GPS 교란에 피해...어제부터 정상 작동"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김응석 대연평도 어촌계장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우리 정부가 남북간 군사 도발을 막아주던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섬지역에 주둔 중인 해병대는 지난 1월에 이어서, 이달중에 K-9 자주포를 활용해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가장 꺼려하는 걸로 알려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사라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서해 연평도 분위기 먼저 좀 짚어보죠. 김응석 대연평도 어촌계장님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응석〉 예 안녕하세요.

◇ 이가혁〉 바쁜 아침에 연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최근에 뉴스 많이 보셨을 텐데 어제 특히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우리 정부가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연평도 분위기가 지금 어떤가요?

◆ 김응석〉 지난번 포격 때 사격 훈련 때는 1월 달이어서 어장철도 아니고 그래서 민간인들만 조금 대피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한창 꽃게잡이철이라 해상 훈련을 하면 북한이 또 어떤 대응할까 봐 지금 어민들이 걱정 중이고요. 지금 문제는 또 얼마 전까지 있던 중국어선들이 GPS 교란 생기면서부터 그 이후로 며칠 전부터 하나도 안 보여요.

◇ 이가혁〉 지금도요?

◆ 김응석〉 예, 그래서 무슨 이상징후가 있는가 지금 주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이가혁〉 아, 그러니까 GPS 교란 때문에 중국어선이 어업 활동하기가 힘드니까 잠시 안 나온 건지, 아니면 뭔가 북한의 도발 관련인 건지, 이건 모르겠지만 중국 어선이 갑자기 안 보인다?

◆ 김응석〉 네, 중국 어선이 지금 하나도 안 보이고 있습니다.

◇ 이가혁〉 혹시 왜 그렇다고 추측하세요? 어떻게 좀 이야기가 도나요?

◆ 김응석〉 그러니까 지금 계속 이런 뉴스도 나오고 하니까 북한이 뭔가 하려고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시고, 아니면은 지금 GPS 교란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없어진 건지도 모르겠고. 중국어선들도 위치 확인을 못 하니까 그런 건지, 이제 걱정이 하여튼 여러모로 거의 여기 주민분들은 도발 위험을 걱정하고 있죠.

◇ 이가혁〉 2010년에 우리가 기억을 해보면, 북한의 포격을 연평도가 바로 받았고 피해를 봤는데 포격을 경험했떤 연평도 주민분들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인천시와 옹진군이 대피소 점검도 한다고 하고요. 대피소 점검까지 한다고 하니까 지금 다들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도 될까요?

◆ 김응석〉 예. 그렇죠 그때 점검을 1월 이후에 행안부 장관하고 시장 이런 많은 분들이 점검을 했는데 지금 문제점이 이 마을에 10개 정도의 대피소가 있어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에요.
젊은 사람이 볼 때는. 근데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고 거기에 대한 대책이 좀 미흡한 것 같습니다.

◇ 이가혁〉 그렇군요. 어르신들이 예를 들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소로 이동을 해야 되는데 젊은 사람들한테는 막 뛰어가는 게 크게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조금 이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김응석〉 그렇죠.

◇ 이가혁〉 그런 부분도 조금 군이나 시가 좀 신경을 써야겠다고 보면 되겠네요. 연평도에도 혹시 대북 확성기가 있나요?

◆ 김응석〉 예전에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한 30~40년 전에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진 걸로 알고요. 지금 가끔 방송이 들리긴 하는데, 이거는 중국어선 퇴치용 확성기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가혁〉 중국어선에 중국어로 '우리 바다에서 나가라' 이런 지시를 하는 그런 내용이겠네요.

◆ 김응석〉 예. 거의 그런 내용만 조그만 것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가혁〉 연평도에 해병대가 있기 때문에 이달 중에 사격 훈련도 실시한다고 하는데, 해병대 군인들이 평소보다 좀 분주하게 보이거나, 안 나오던 장비들이 나오거나 이런 모습도 좀 보이나요? 물론 불과 어제 오후에 군사합의 효력 정리였긴 했습니다만.

◆ 김응석〉 지금 아직까지는 그런 건 없고요. 일반 생활하고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 이가혁〉 바로 어제 오후부터 효력이 정지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군부대 움직임이 겉으론 크게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합참이요, 어제를 기준으로 서해 해상 사격 훈련에 대한 항행 경보를 내렸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익숙지 않은데 항행 경보라고 하면 이거 어업 활동하시는 입장에서도 좀 제약이 있는 건가요? 어디 해상은 좀 피해 가야 되고 이런 제약이 있는 거죠?

◆ 김응석〉 그렇죠. 여기서 사격을 훈련하게 되면 먼저 주민 대피부터 이루어지고요. 그다음에 어업 통제가 이루어져요. 지금까지는 사격 훈련을 해도 거의 오후 시간 해갖고 좀 피해가 좀 덜했는데 피해는 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 상황이 어민들 피해가 없지 않을 것 같아요.

◇ 이가혁〉 군 당국이나 이런 데서 공식적으로 어촌 계장님 통해서 또는 어민들에게 어느 지점은 가며 안 됩니다. 이런 구체적인 설명이 아직 내려온 단계는 아니죠?

◆ 김응석〉 예, 그렇죠. 보통 사격을 하게 되면 어느 구역이라고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내려오긴 하는데 이 시기가 문제예요. 사격 훈련 시기가 지금 또 꽃게 조업철이고 지금은 한창 바쁠 때라 이게 또 지장이 생기니까 어업에 많은 지장이 생기죠.

◇ 이가혁〉 북한이 최근까지 남쪽을 향해서 위성 항법 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최근 며칠은 좀 잠잠해졌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다고 그러는데 일단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어제 오늘은 잘 작동이 되나요?

◆ 김응석〉 어제, 오늘은 크게 오류 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고요. 먼저 29일부터 한 3~4일간은 많이 심해서 어선들이 조업을 못하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이가혁〉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내 배 위치가 표시가 되는 걸 텐데 이게 그럼 엉뚱하게 표시가 되는 건가요?

◆ 김응석〉 그렇죠. 예를 들어 지금 현재 제가 연평도에 있는데 교란이 생기면 제가 북한 쪽에 넘어가 있든가 아니면 저 목포 쪽에 와 있던가 이런 식으로 위치가 제 위치를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 이가혁〉 그러면 예를 들어서 어구를 설치할 때 어느 위치 위치마다 기억하시면서 GPS 보면서 설치를 하고, 나중에 그걸 다시 수거하고 이런 식으로 어업을 하실 텐데 그런 데 있어서 상당히 지장이 있겠네요.

◆ 김응석〉 그렇죠. 제 위치도 안 나오고 저희가 어구를 투망하면 GPS에다가 그 위치를 지정을 해놓습니다. 어구 투망한 자리를 표시를 해놓고 나중에 그 위치를 저희가 찾아다니는 건데 제 위치가 안 나오고 그 위치를 찾아갈 수도 없고, 투망을 해도 나중에 와서 그 위치를 정확히 찾지 못하죠.

◇ 이가혁〉 사실 육안으로 이거를 기억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 김응석〉 그렇죠. 바다가 워낙 넓다 보니까.

◇ 이가혁〉 그러다 보니 지난 29일부터 한 닷새 정도는 경제적으로도 좀 손해가 있으시겠네요.

◆ 김응석〉 그렇죠 조업을 나갔다가 아침부터 그게 교란이 돼버리니까 찾지 못하고 기다렸다가 그냥 다시 원상복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 되고. 그러니까 한두 시간 있다가 들어오는 배들이 많았어요.

◇ 이가혁〉 그렇군요. 하지만 다행히 어제 정도부터는 GPS 교란 증상은 좀 없어졌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긴장이 좀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민분들도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실 것 같습니다. 김응석 인천 옹진군 연평면에 계시는 대연평도 어촌 계장님과 현재 연평도 상황 자세히 좀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응석〉 네, 고맙습니다.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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