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시간 다가온다”...레바논 타격 가능성 시사한 이스라엘

박상훈 기자 2024. 6.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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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이스라엘 공격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공격이 잦아지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직접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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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역에서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이스라엘 공격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할레비 총장은 "준비됐다"며 "북부 공격으로 옮겨가기 위해 일반참모 훈련 수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적합한 훈련 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작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세력 견제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는 물론 시리아 접경지의 군사시설과 고위급 지휘관 등을 노린 잇단 폭격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타격은 확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만류 속에 레바논 영토에 대한 공개적이고 광범위한 군사작전의 양상을 지니지는 않았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공격이 잦아지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직접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북부 교전을 ‘지속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사안이 외교적 수단으로 이뤄질지 무력으로 이뤄질지는 헤즈볼라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 주민 수만 명의 대피계획을 언급하며 "우리는 나라를 지키고 있으며 누구도 우리의 대응 방식에 놀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멈추면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헤즈볼라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확전을 원치 않지만, 가자지구 전쟁이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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