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촬영한 최재영 목사 다음 주 소환조사

김혜리·이예슬 기자 2024. 6.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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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침입 혐의 등 고발 따라 조사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출석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거 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최재영 목사가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열리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이를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다음 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최 목사 측은 5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오는 13일 오전 10시 최 목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14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다.

이번 경찰 조사는 지난 2월 한 시민단체가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 관계자 등을 주거침입·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 사무실을 찾은 것이 건조물 침입에 해당하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것이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도 최 목사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측은 최 목사에게 김 여사와 사전 약속을 하고 갔다는 사실을 증명할 의견서 등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 측은 “(김 여사의) 비서가 시간을 정해주고 따라갔었다”며 “비서와 나눈 카톡 대화 내역 등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하며 이를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 이 영상을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졌다.

최 목사는 지난달 13일과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한 경위와 청탁이 있었는지 등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 [단독]명품 가방·화장품 받고 ‘대통령실 선물’ 건넨 김건희 여사
     https://www.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406041631001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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