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꽂힌 차량 훔쳐 몰고 슬쩍한 카드 사용하려 한 50대

도주 과정서 경찰관 다치기도…경찰, 구속영장 신청

차를 훔쳐 몰고 차안에 있던 카드를 사용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 37분쯤 제주시 이도동 한 도로에 잠시 정차한 아반떼 승용차량을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키가 꽂힌 차량을 발견하고 그대로 차를 몰았다.

A씨는 훔친 차를 몰고 인근 마트로 가 차안에 있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가 즉시 신용카드 거래를 정지하는 바람에 마트에서 물건을 사지 못했다.

마트 결제 시도 문자메시지가 피해자에게 전송되면서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검거하려 했지만, A씨는 차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차를 앞뒤로 몰며 달아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치고 도난당한 차량과 주차된 다른 차량이 부서졌다. 대치 상황이 계속되자 경찰은 급기야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서 문을 열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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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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